"침묵의 살인자" 늦가을 캠핑족 위협하는 '일산화탄소' 중독
밀폐된 텐트 내 숯·난로 사용은 몹시 위험해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야영을 나선 캠핑족들이 난방기구를 켜놓고 잠이 들었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이나 난로 등을 사용하는 것은 화재와 중독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일 광주 소방·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광주 북구 한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던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그는 추워진 날씨에 난방기구를 켜 놓고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4.9도였다.
이같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인천 영흥도에서 캠핑을 하던 50대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숯을 피우고 잠들었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남편이 숨지고 아내가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산화탄소는 눈에 보이지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어 소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체내에 유입되면 저산소증을 유발하며, 소량으로도 인체에 해가 되는 유독물질이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두통, 메스꺼움, 구토, 이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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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8일 야영을 할 때 난방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고를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이나 난로를 사용하는 것은 화재와 중독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잠을 잘 때는 침낭 등 보온용품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닥불을 피울 때 화로를 사용하고, 불을 피우기 전에는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화재를 예방한다. 또 마치고 난 후에는 잔불이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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