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품 미지급 논란에 배낭점검
우크라 전선에서는 연일 패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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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 병사들의 훈련소를 직접 방문해 보급품 지급현황을 시찰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병사들이 제대로 된 보급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대내외적인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대적인 동원령 선포에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패배가 이어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 중부 랴잔지역의 서부군관구 훈련장을 방문해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들의 훈련상황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훈련병들을 격려하고 병사들의 배낭을 직접 점검해 탄약과 보급품이 제대로 지급했는지 확인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부분동원령 선포 이후 징집된 장병들이 제대로 보급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러시아 내 보도가 이어지면서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추정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4일 기준 22만2000명이 동원령에 따라 징집됐으며, 이달말까지 목표인 30만명 징집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주요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패전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격전지인 헤르손에서는 전선 유지가 어려워진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댐을 폭파시켜 수몰작전을 벌일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대피시킨 후, 댐을 부수고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군에 돌리려고 계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잇따른 패전과 국내 여론악화로 권력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푸틴 정권은 전쟁 돌파구 마련을 위해 각종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계엄령을 선포한데 이어 지역 민병대인 영토방어군을 창설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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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을 비롯해 80여개 지역의 정부 수반들에 주요 기반시설과 대중교통, 통신에 대한 통제강화와 전시 물자동원을 위한 생산증대 권한을 부여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사실상 전시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전황을 뒤집지 못할 경우, 총동원령을 내리거나 핵도발 등 극단적인 선택만이 남을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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