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종합]Fed 당국자 발언에 美국채금리 폭등...2008년이후 최고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연말 기준금리가 4%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의 발언으로 고강도 긴축에 한층 힘이 실린 여파다. 견조한 고용지표 역시 상방 압력을 가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3%에 장을 마감했다. 10년물 금리가 4.2%를 돌파한 것은 200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초 1.6% 수준이었던 10년물 금리는 올 초 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려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이날 4.61%선까지 뛰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Fed의 고강도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수요가 몰린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Fed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촉매 역할을 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저지주에서 진행된 공개 연설에서 "우리(Fed)는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올 연말 기준금리가 4%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진전이 없어 실망스럽다"며 2% 목표치 달성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즉각 상승폭을 확대했다. 리사 쿡 Fed 이사 역시 "제약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긴축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같은 날 공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2000건 줄어들며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재확인한 것 역시 Fed의 긴축 전망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Fed는 11월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유력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97% 이상 반영하고 있다.

올 연말 기준금리가 4.5~4.75%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75%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에서 최소 1.5%포인트 인상을 의미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11월과 오는 12월 모두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유례없는 5연속 자이언트스텝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에는 최고 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국채금리 급등으로 위험자산 투심이 억눌리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올 들어 나스닥지수의 하락폭은 32%를 웃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