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헤르손 수복 임박…러 "신속히 강 건너야" 대피 독촉
드니프로강 서안 지역, 배로 대피
"헤르손 포기 안해" 철수설은 부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의 최대 요충지인 헤르손에서 현지 러시아 행정부가 대대적인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선박으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를 동서로 가르는 드니프로강 서안지역은 곧 우크라이나군이 수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러시아군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면철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지역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지역이라 해당 지역이 함락되면 러시아군의 전황은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의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나치부대가 곧 헤르손 전역을 공격할 것"이라며 "주민들은 드니프로강 동쪽으로 빨리 이동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의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앞으로 6일간 매일 1만명씩 선박을 동원해 드니프로강 서안 지역 주민들을 동쪽으로 이동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빨라지면서 대피작전은 어려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부 지역 민간인들의 헤르손시 진입도 전면 금지됐다.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고, 러시아군도 이를 물리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주민들을 보호하고자 대피령을 내린 것이며, 우리 군은 헤르손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수설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이미 헤르손 서부지역의 주요 방어선이 무너졌고,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의 주요 교량시설인 안토노우스키 교량을 폭격하면서 헤르손시는 곧 우크라이나군이 수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선을 폭격,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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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점령한 요충지인 헤르손을 잃을 경우, 다른 점령지들의 전황도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헤르손은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지역으로 크림반도 내 식수와 전력의 80%를 이곳에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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