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머스크에 우크라 스타링크 비용 지불 검토…트윗 통했나
머스크 "8000만달러 손실" 트윗에 반응
우크라軍 필수품…"통신 인프라 복구에 도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국방부와 유럽연합(EU)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 비용의 지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타링크 서비스의 무상제공이 어렵다고 호소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이니셔티브(USAI) 패키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스타링크 서비스 비용의 지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에 약 2만여개의 스타링크 단말기를 지원했으며, 서비스비용 중 일부도 계속 지원하고 있었다.
EU도 스타링크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외신은 EU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요제프 보렐 EU집행위원회 외교담당 집행위원이 머스크가 스타링크 운영비용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자 해당 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며 "EU는 스페이스X와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공동기금을 창설해 서비스비용을 충당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머스크가 서비스 무상지원이 재정적으로 힘들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8000만달러(약 1147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일반 가정보다 최대 100배 더 많은 데이터가 사용되는 수천개의 단말기를 계속 보낼 수는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후 해당 트윗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는 하루만에 다시 입장을 바꿔 "수십억달러의 세제 혜택을 받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스타링크는 위성 인터넷 사업으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선행을 해야한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계속해서 무료로 돈을 대겠다"고 트위터에 게재했다. 스페이스X도 미 국방부에 스타링크 서비스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EU에서 머스크와 스페이스X의 지원요청을 받아들이려는 이유는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링크 서비스는 특히 지상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연락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전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주요 지역의 에너지 및 통신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스타링크 덕에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