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둔촌주공 186일만의 공사재개…조합원 "그간 고민 오늘로 해소"
17일 열린 둔촌주공 재건축 재착공식
6개월 정적이었던 현장에 활기 감돌아
"공기 축소" 당부하자 박수 나오기도
조합원 "제2의 난제 남았지만 잘됐으면"
조합 "상가 갈등이 공사 중단 못할 것"
17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초 인근에서 열린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재착공식. 행사 장소를 가리키는 팻말과 홍보 풍선이 입구에 마련돼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둔촌주공은 강동구의 관문입니다. 그에 걸맞게 잘 지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조합원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이수희 강동구청장)
17일 오전 10시께 찾은 서울 강동구 둔촌초 인근. 6개월간 정적이 감돌았던 둔촌주공 현장엔 재착공식으로 활기가 돋았다. 건물 곳곳에 큼지막하게 걸려있던 ‘유치권 행사 중’ 현수막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희 강동구청장, 박수환 조합장을 비롯해 조합·시공사업단·강동구청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조합장이 기념사로 시공단에 “둔촌주공아파트의 완성을 기다리는 조합원과 일반분양자의 입장을 생각해 최대한 공기를 당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을 최고의 아파트로 만들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고 하자 객석 곳곳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17일 열린 둔촌주공 재건축 재착공식에서 (왼쪽부터)김재동 현장소장, 박승환 조합장,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케이크 커팅식을 가지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원본보기 아이콘반년만의 공사재개 소식에 조합원들은 그간의 걱정이 한 풀 꺾였다고 전했다. 조합원 이모씨(56)는 “재착공식을 보게 돼 아주 기쁘다”며 “6개월 동안 함께 고생했던 조합원들의 고민이 오늘로써 많이 해소됐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보림씨(62) 역시 “기분이 좋다”며 “공기가 늘고 분양가가 느는 등 제2의 난제가 아직 남아있지만 협조해서 잘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공사는 재개됐지만, 공사비 증액으로 조합원 1인당 추가 분담금이 1억8000만원까지 예상되면서 우려를 표하는 조합원도 있었다. 공사중단으로 공기가 길어지는 등으로 인해 도급금액이 기존 3조2000억원에서 4조3400억원으로 늘면서다. 손실 비용까지 반영한 최종 공사비는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강효씨(77)는 “추가 분담금이 생기면서 서민들이 큰돈을 손해 보면서까지 시공이 중단돼 안타깝다”며 “일반분양가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정도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은 17일 10시부터 168일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6개월 내내 걸려있던 '유치권 행사 중' 현수막도 현장 건축물에서 제거됐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원본보기 아이콘조합 측은 기존 예상 분담금보다는 그 금액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 분담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분양가와 공사비 사이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언론에서 얘기되는 것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일반 분양가는 가급적 많이 받고 싶지만, 일반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일반 시민의 관심이 커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합 측에 따르면 조합은 이번 주 내로 강동구청에 일반분양가 심의를 넣고,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12월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하고 빠르면 같은 달 말, 늦어도 내년 1월엔 일반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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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문제에 대한 조합원들의 우려도 나왔지만, 조합 측은 상가 관련 분쟁은 더 이상 공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완철 정상화위원회 대표는 “상가와 관련한 갈등은 이번 임시총회 안건을 통해 이전으로 원상복귀 했다”며 “종전 PM사와 통합상가위원회가 이해득실에 따라 소송을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일반 분양이나 공사에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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