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양극재, 차세대 이차전지 성능 높이는 ‘촉매’로 변신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폐배터리 처리 기술이 전반적인 산업분야의 중대 잇슈로 떠오르는 시기에 폐배터리의 양극재를 차세대 이차전지의 촉매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부경대학교 고민성 교수 연구팀이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의 고속 충·방전 특성을 향상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지는 폐리튬이온전지 양극재를 이용해 화재 위험성이 없는 차세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의 전극은 반응이 일어나는 곳으로 전지 성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극에는 탄소물질이 주로 사용되지만 어떤 상태로 변했다가 본 상태로 되돌아가는 성질인 가역성이 낮아 충·방전 시 전지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전지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극의 반응속도를 높이는 촉매를 적용하는데 고민성 교수팀은 폐리튬이온전지의 양극재를 그 촉매로 쓴 것이다.
연구팀은 폐리튬이온전지 양극재가 반복적인 충·방전에 의해 전자구조가 변화되고 산소 공공(空孔·vacancy)의 수가 증가한 상태라는 점에 주목했다.
완전 전지(full cell) 평가에서 촉매가 적용되지 않은 전극의 경우 높은 저항에 의해 281회의 고속 충·방전 이후 급격한 용량 저하를 나타냈다.
반면 촉매가 적용된 전극의 경우 폐리튬이온전지 양극재 특성이 반응물들의 산화환원 반응 시 저항을 크게 감소시켜 1000회 이상 고속 충·방전을 가능하게 했다.
고민성 교수는 폐리튬이온전지 양극재를 탄소전극의 촉매로 적용해 높은 가역성과 향상된 고속 충·방전 특성을 갖춘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를 학계에 보고했다.
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속 충·방전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개발은 물론, 폐리튬이온전지 양극재를 활용한 촉매설계에 기여하고 폐리튬이온전지 발생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촉매로서의 재활용 방안을 제시해 자원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 장해성 박사와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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