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온라인서 '가양역 화장실 사건' 영상 화제
범죄 연루 가능성에 경찰 "특이사항 확인된 바 없어"

“우리 동네에서 또…” 잇따른 인명 사고에 도시괴담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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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잖아요.”


한글날 연휴 동안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 주민들은 온라인에 올라온 한 영상 탓에 공포에 떨어야 했다. 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양역 남자 화장실의 한 칸에서 신음 소리가 나더니 사람의 손과 머리카락이 바닥에서 보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옆 칸에서 ‘아 제발 제발’이라는 신음소리가 2~3분간 지속되더니 바닥 밑에서 머리카락이 보여 이상함을 느꼈다”며 “그냥 가려는데 마음에 걸려 1분 뒤 돌아오니 화장실 바닥에 손이 보였고, 아무 반응이 없어 경찰에 신고하고 일단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도 함께 올렸다. 영상에는 화장실 바닥에 사람의 손이 살짝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양역 남자 화장실의 한 칸에서 신음 소리가 나더니 사람의 손과 머리카락이 바닥에서 보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갈무리

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양역 남자 화장실의 한 칸에서 신음 소리가 나더니 사람의 손과 머리카락이 바닥에서 보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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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는 현장에 있었던 다른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 중 일부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캐리어를 들고 있던 남성을 데리고 갔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인신매매나 성폭행, 마약 투여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불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서울 강서경찰서에는 해당 내용으로 입건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인명 사고나 마약 사건 등 특이 사항이 있었다면 입건됐을 것”이라며 “해당 영상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남성과 여성이 잇따라 실종되는 등 인명 사고와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가양역 인근에서는 지난 6월 말 24세 직장인 김모씨가 실종된 데 이어 8월 초에는 다른 20대 남성 이모씨가 또다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20대 남성 이씨는 한 달이 훌쩍 지난 지난달 24일 인천 강화도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하반신 시신만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또 가양역에서 의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특정 숫자(7)가 들어간 날마다 기이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도시괴담’까지 운운하며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실종된 김씨는 6월 27일, 이씨는 8월 7일에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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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서 짧은 기간 동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대대적으로 언론 보도가 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 같다”면서 “평소와 비교해 특별히 사건, 사고가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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