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자위대 인정하는 시그널 줄 수 있어…대한민국 국익에 위반"

국힘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 현혹" 반박
성일종 "인공기는 걸려도 된다는 건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권현지 기자] 여야가 11일 한반도 안보관을 놓고 대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3국의 동해 합동훈련에 대해 '한반도에 욱일기가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하자, 국민의힘은 '인공기는 되나'라고 맞받아치며 서로 '친일 vs 친북' 프레임을 씌우며 충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회의에 참석,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회의에 참석,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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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위기를 핑계로 일본을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자충수는 중단해야 한다"며 한미일 합동훈련을 재차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는 사회경제문제, 인권, 역사 문제를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일본 자위대를 독도 근해로 불러 합동실전훈련을 연이어 하고 있다. 이는 좌시할 수 없는 국방 참사이자 안보 자해"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한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정식 군대로 일본 자위대를 인정하는 것은 일본 우익 정부가 추구하는 핵심 과제로, 이는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전일 이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서 한미일 동해 합동훈련과 관련, "미 동맹과 우리 자체 군사력·국방력으로 충분히 안보를 지킬 수 있는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려고 하느냐"며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인식이 '경박한 역사 인식'이라면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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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라며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감대책회의 발언을 통해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에도 욱일기를 건 일본 자위대 전투함이 인천항에 입항했었고, 이번 한미일 연합 훈련은 문재인 정권 때 합의한 내용"이라며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님들께 하실 말씀인데 번지수 잘못 짚으신 것 아닌가"라고 이 대표의 말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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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대표에게 묻는다. 핵무기를 개발한 게 누구인가, 우리의 중요 시설을 겨냥했다고 직접 위협한 게 누구인가"라며 "한반도에 욱일기가 걸릴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인공기는 걸려도 된다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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