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과잉에...美 벌써 블랙프라이데이 모드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재고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유통업계가 벌써부터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모드로 돌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블랙프라이데이(11월25일)가 아직 6주 이상 남았음에도 소매업체들이 잇달아 할인행사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이날부터 전자제품과 장난감을 반값에 판매하는 등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3주 일찍 앞당겨진 것이다. 앞서 타깃은 실적 발표 당시 재고과잉 문제를 우려하면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미국 내 타깃 매장은 오프라인만 약 2000개에 달한다. 월마트 역시 휴가철 쇼핑객들을 위해 이번주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이번주 두번째 프라임데이 행사를 개최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WSJ는 소매업체들이 아마존과의 경쟁을 위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앞당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지난 7월 프라임회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개최한 데 이어, 11~12일 이틀간 '프라임 얼리 액세스 세일'을 진행한다. 10월에 대규모 할인행사를 한번 더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유통업체들의 고민이 된 과잉 재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소비자들의 쇼핑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점도 세일을 앞당기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WSJ는 "팬데믹으로 매장 내 쇼핑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추세가 가속화하며 유통업체들의 블랙프라이데이전략도 바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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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소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할인행사에 나서면서 이들의 소매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를 '바닥으로의 전쟁'이라고 칭했다. 다만 공격적인 할인행사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과잉 재고에 따른 과도한 유지비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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