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 곳곳서 봉쇄령…'감염자 0명' 지역도 통제
SNS선 '과도한 통제', '개가 웃을 일' 등 비판의 목소리 ↑
"20차 당대회 앞두고 방역 강화"

중국에서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아침 출근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중국에서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아침 출근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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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중국에서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국경절 연휴 기간 한 자릿수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수백명의 관광객을 통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선제적 봉쇄 조치를 단행해 현지에서 논란이다.


1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시 베이룬구는 지난 8일 허난성에서 온 여행객 6만3000여명에게 빨간색의 건강코드를 부여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사용하는 건강코드는 녹색과 황색, 빨간색으로 구별된다. 이때 건강코드에 녹색이 뜨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반면 황색은 공공장소 출입과 대중교통 이용이 통제되고, 빨간색은 격리 대상이다. 즉, 이들 여행객의 건강코드가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사실상 이동이 전면 통제된 셈이다.


또한 베이룬구는 허난성의 고위험 지역에서 온 이들을 정부 격리 시설로 이송했다. 중위험 이하 지역에서 온 이들에겐 사흘간의 자택 격리와 나흘간의 건강 추적 관찰, 엿새간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명했다.

하지만 이는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단행된 조치라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8일) 베이룬구가 속한 닝보시에서는 감염자가 0명이었다. 같은날 저장성의 일일 감염자수는 14명, 허난성은 38명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당국은 허난성 출신 여행객을 통제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아 논란이 커졌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선 "과도한 통제다" "왜 마음대로 빨간색 건강코드를 부여하나" "개가 웃을 일이다" "어이없는 방역 통제를 사과하라"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중국에서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건배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중국에서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건배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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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은 앞서 산시성에서도 벌어진 바 있다. 지난 7일 융지시 정부는 한 명의 감염자도 보고되지 않았음에도 사흘간의 봉쇄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도로와 병원·마트를 제외한 공공장소가 폐쇄된 데다 모든 주민은 사흘간 세 차례 전수 검사를 받아야 했다. 당시 당국은 "코로나19의 외부 유입을 막고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남부 유명 관광지인 윈난성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주의 징훙시도 지난 3일부터 시 일부를 봉쇄한 데 이어 관광객들이 머무는 호텔에서 이동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이 대거 몰린 상황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SNS에는 봉쇄된 시솽반나 공항에서 총을 들고 무장한 요원들이 시민들을 통제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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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당국이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는 배경으로는 오는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릴 당대회가 거론된다. 당대회는 5년마다 개최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로, 올해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부분 지방 정부는 곧 열릴 당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을 중요한 정치적 임무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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