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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네이버, 2.3조 베팅 고평가 논란…성장성 회복해야 '목표주가↓'

최종수정 2022.10.05 08:46 기사입력 2022.10.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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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5일 네이버( NAVER )에 대해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하지만 목표 주가는 3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전날 네이버가 미국판 당근마켓인 포쉬마크를 인수한 것에 대해 인수 가격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인수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성장성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는 국내 당근마켓과 유사한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주로 미국 내 MZ세대들이 의류 및 패션 상품 거래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인수 금액은 약 16억달러(한화 기준 2조3000억원)로 주당 거래금액 17.9달러에 지분 100%(총 기업가치 12억 달러)를 인수하고 여기에 포쉬마크 보유 현금 4억4000달러를 합산해 총 인수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쉬마크는 미국에서 가장 큰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8000만명의 가입자, 800만명의 액티브바이어(Active buyer)와 450만명의 액티브셀러(Active seller)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기준 GMV는 18.2억달러(+27.5% YoY)를 기록했다. 미국 외에도 캐나다, 호주, 영국, 인도 등에 유저를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는 포쉬마크를 해외 커머스 시장진출을 위한 첨병으로 삼을 수 있다.


정 연구원은 "합병 이후 관건은 시너지 창출"이라며 "합병 이후 광고 등 신사업 진출, 네이버 커머스 기술 도입 등을 통해 매출 증가율을 높이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함으로써 실적을 본격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인수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성장성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포쉬마크의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은 10% 초반으로 2020년(27.6%)과 2021년(24.6%) 이후 하락했으며, 적자 규모 또한 2021년 대비 확대됐다"면서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금액은 12억달러로 2022년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밸류에이션은 3.2배 수준인데, 유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평균이 3.7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합리한 인수 금액은 아니지만, 성장률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가격 적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당 구매액 증가가 필요하다고 정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포쉬마크의 매출은 거래액 대비 20%의 수수료를 수취하는 형태로 발생하기 때문에 거래액 성장이 중요하다"면서 "네이버의 향후 과제는 알고리즘 고도화 및 효율적 상품 노출 등을 통해 인당 구매액을 높이는 것이며, 포쉬마크의 커머스 성장률 재상승을 위해 꼭 필요한 선결 요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전날 네이버의 8%대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건비 등 비용에 대한 부담은 점차 축소되고 있어 매출 증가율만 반등한다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기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다"면서 "다만, 글로벌 피어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3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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