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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국채금리 하락에 3%안팎 상승…다우 3만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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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4일(현지시간) 국채 금리 하락세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선을 회복했다. 다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등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최근 랠리 또한 약세장 속 단기적인 랠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진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825.43포인트(2.80%) 오른 3만316.3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2.50포인트(3.06%) 높은 3790.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0.97포인트(3.34%) 상승한 1만1176.41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66.90포인트(3.91%) 높은 1775.7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종목별로는 여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표 크루즈주인 로열캐리비안은 전장 대비 16.65% 상승 마감했다. 카니발은 13.28%, 노르웨지안크루즈라인은 16.84% 치솟았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역시 각각 8%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엑손모빌(+3.64%), 셰브론(+3.89%) 등 에너지주도 랠리를 나타냈다. 메타(+1.20%), 알파벳(+3.04%), 애플(+2.56%), 아마존(+4.50%), 엔비디아(+5.23%) 등 기술주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트위터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다시 원래대로 인수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22%이상 폭등했다. 장중 몇 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주당 52달러로 머스크 CEO가 제안한 인수가인 54.20달러에는 못 미친다. 테슬라는 이러한 소식에 상승폭을 줄여 3.38% 오른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는 네이버가 인수했다는 소식에 13.10% 뛰었다. 경쟁사인 리얼리얼, 쓰레드업 역시 각각 16.67%, 16.02% 치솟았다. 리비안은 3분기 생산이 전 분기 대비 67% 늘었다는 소식에 14%가까이 올랐다. 마이크론은 뉴욕에 최대 1000억달러(약 142조8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발표 이후 4.33% 상승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국채금리와 강달러, Fed의 향후 행보와 경기침체 우려 등을 주시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떨어져 3.63%선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3.56%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지난주 4%까지 올랐던 10년물 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시장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미 달러화도 5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영국의 감세안 발표 직후 114.78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110선까지 내려왔다. 이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다. CNBC는 "이날 증시에 도움이 되는 요인 중 하나는 5일 연속 하락중인 달러"라고 짚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에서는 노동시장 냉각 조짐이 커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미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8월 기업들의 채용공고는 전월 1117만명에서 1005만3000명으로 10%가량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110만명)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월간 채용공고가 110만명가까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이후 처음이다. 잡리크루트의 줄리아 폴락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주가 하락, 경제 위축 등에 민감한 산업을 중심으로 이러한 하락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시장 일각에서는 호주중앙은행(RBA)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중앙은행들의 속도 조절 기대감도 재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애널리스트는 전날 공개된 미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더 느린 확장세를 보여주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Fed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믿는 중요 신호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Fed는 11월 회의에서도 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유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달 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66% 이상 반영하고 있다. 오히려 전날보다 자이언트스텝 베팅은 더 높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뉴욕증시를 과매도 상태로 진단하면서 주기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과 정책 금리에 대한 기대로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이베르거 베르만의 홀리 뉴먼 크로프트 고문은 현 반등이 "올여름 랠리와 다르지 않다"면서 "Fed가 금리인상을 중단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는 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는 5일 예정된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9달러(3.46%) 오른 배럴당 86.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OPEC+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최소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추진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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