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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치솟자…기 죽었던 '고정금리 대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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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준 신규대출기준 고정금리 비중 24.4%...1년 4개월만에 최고
기준금리 계속 오르자 고정금리로 발길 돌리기 시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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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최근 몇달간 미국과 한국이 매달 번갈아가며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자 그동안 기를 못펴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선택 비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장 돈을 빌리는 시점에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다소 높긴 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변동금리가 올라가면 결국 고정금리가 이득이라는 계산으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대출자들이 증가하는 분위기다.


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 신규대출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고정금리 비중은 24.5%, 변동금리 비중은 75.5%로 나타났다. 각각 1년 4개월만에 최고치, 최저치다. 6개월 전인 지난 2월부턴 줄곧 고정금리는 10%대, 변동금리는 80%대였다.

지난 6월엔 변동금리 비중이 82.6%로 201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8월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7월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고, 한국도 질세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데다 앞으로도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란 신호까지 보냈다. 이에 5년 동안 똑같은 금리를 적용받는 고정금리로 발길을 돌리는 대출자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다.


금리인상기에는 변동금리가 당장 싼 것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이자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변동금리는 6개월마다 코픽스 인상분을 반영해 금리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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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4일 은행에서 변동금리 3.33%로 대출받은 사람의 경우 올해 4월에는 4.01%, 현재는 5.27%까지 금리가 올랐다. 3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4억원을 대출받은 사람의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합한 월 납부금은 같은 기간 175만원→190만원→220만원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반면 1년 전에는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0.05% 높은 고정금리(3.38%)로 대출받은 사람은 월 납부금이 187만원으로 5년동안 고정돼 있다. 결국 1년만에 변동금리 대출자가 고정금리 대출자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내게 되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변동금리 대출자 부담은 지금보다 더 커지게 된다"며 "고정금리 대출자와 이자비용 격차도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월 4일 기준 시중은행 금리는 여전히 고정금리(5.04~7.06%)가 변동금리(4.50~6.77%)보다 앞서있다. 그럼에도 변동금리 선택비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건 대출자들의 금리상승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걸 보여준다.


한편 8월 신규대출기준 가계대출금리는 4%대 비중이 55.4%를 차지해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금리 5%대 대출비중도 11%를 차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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