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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성사 주목' ARM, 英서 인력 대폭 감축…해고·퇴사 이어져"

최종수정 2022.10.04 17:00 기사입력 2022.10.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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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제휴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이는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암)에서 정리해고와 퇴사가 동시에 쏟아져 직원 수가 크게 줄고 있다는 보도가 3일(현지시간) 나왔다. 최근 1년 새 영국 내 인력만 4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ARM의 올해 9월 영국 내 직원 수는 2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500명을 웃돌았던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7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인수하면서 당시 영국 내 직원 수(1770명)를 5년 이내에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영국 내 일자리를 크게 확대해왔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소프트뱅크가 추진하던 엔비디아로의 매각이 무산된 데다 시장 상황이 올해 들어 크게 악화했다. ARM은 지난해 9월 6950명이었던 직원 수는 올해 들어 18%가량 줄었다. 앞서 ARM은 지난 3월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영국과 미국에 있는 직원 12~15%를 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은 정리해고 직원의 국가 비중은 영국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직원 감소가 회사의 정리해고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소프트뱅크는 ARM을 놓고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당장 손 회장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비롯해 국내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ARM 인수 의향을 타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소프트뱅크는 내년 초 ARM의 미 뉴욕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직원들의 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ARM을 퇴사한 한 직원은 외신에 회사 경영진이 사업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상황에서 향후 회사의 행보가 불확실한 점에 불안감을 느낀 직원들이 쏟아져 나가면서 상황이 악화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퇴사자도 많은 직원이 회사가 상장할지 매각될지 등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매우 혼란스럽고 낙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ARM 측은 이직률이 현재 업계 평균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회사는 "기술 분야 기업들 전반에 걸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영향과 '대퇴사'에 따른 결과"라면서 "우리는 ARM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파트너 생태계를 형성하는 컴퓨트 제품 로드맵에 초점을 맞춰 지속해서 능력 있는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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