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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민의 과학세계]에너지 대란 시대, 석탄을 무시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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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에너지는 석유도, 원자력도 아닌 석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석탄(유연탄+무연탄) 화력 발전 총량은 19만7966GWh(기가와트시)로 전체(36만8699GWh)의 53.69%, 즉 절반을 넘어선다. 그러나 석탄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CO₂) 발생 주원인으로 꼽히며 ‘언젠가 퇴출당해야 할’ 에너지 취급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도 그럴까.


최근 에너지 전문가 사이에선 석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많다. 석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발생이다. 이런 문제는 크게 두 가지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발전소 자체를 친환경 조건에 맞춰 짓는 것이다. 2014년 완공된 인천 영흥 화력발전소를 필두로 최근 건설되고 있는 신형 화력발전소는 전기 집진장치로 미세먼지의 99.9%를 걸러낸다. 이산화탄소의 경우는 아직 숙제로 남아있지만,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별도로 보관하는 ‘CCUS’ 기술을 적용하면 이 역시 극복이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두 번째 방법은 석탄의 품질개선 기술이다. 품질이 낮은 ‘저급탄’을 사용할 경우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데, 이런 저급탄을 온수나 경유, 셀룰로스 등으로 처리해 품질을 높인 다음 발전소에 집어넣는 식이다. 이런 석탄을 최적의 조건에서 사용하면 LNG와 비슷한 수준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기술만 있다면 석탄은 사실 만능이다. 가공해 석유와 비슷한 석탄액화연료(CTL)를 만들 수도 있다. 일반 석유에 비해 출력은 다소 낮지만, 차량 운행 등에는 큰 지장이 없다. 저급탄으로도 만들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크다.


석탄은 아직 200년 이상 쓸 자원이 있고 세계 곳곳에 매장돼 있어 독점 우려도 거의 없다. 신재생 에너지에만 눈을 돌리다 에너지 대란 시대에 정작 효과적으로, 더 깨끗하게 활용할 수도 있는 석탄을 등한시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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