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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현주소]현대차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테슬라·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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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전기차 판매 등에서 현대차와 각축 벌여
각자 장점 강하지만, 다양한 기술 가지진 못해

보스턴컨설팅그룹의 '2022년 세계 50대 혁신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의 '2022년 세계 50대 혁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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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똑똑하고 깨끗하게. 앞으로 나올 자동차의 방향성은 이렇게 요약된다. 자동차(自動車)라는 단어 그대로 탈 것 스스로 움직이고,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다니지 않아 배출가스가 없다. 자동차 산업이 대격변기에 있다고 표현하는 건 앞으로 나올 미래 차는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복잡해진 전자장치를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이동수단끼리 소통케 하는 등 100년 넘게 이어진 자동차 생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과거와 전혀 다른 이동수단이 되면서 자동차 회사도 차를 만들어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종 전방산업까지 아우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차량 구매자가 차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차량의 생애 전주기가 어떤지를 파악해야만 완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미래 자동차 개발이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고, 어디까지 왔는지 짚어봤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미래 자동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가장 큰 경쟁자는 테슬라와 토요타다. 테슬라는 전기차,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와 품질력 등에서 글로벌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이 될 전기차와 수소차, 로봇 기술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가지고 있는 곳은 현대차라는 분석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2022년 세계 5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다. BCG는 2005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중 자동차 업계는 5곳이 선정됐다. 테슬라가 5위, 토요타가 21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현대차가 3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혁신 기업으로 글로벌 '톱3'에 들어간 것이다. 뒤를 이어 GM과 포드가 각각 42위와 43위로 나타났다.


이중 테슬라와 토요타는 현대차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다. 올 상반기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 329만9000대를 판매했다. 도요타(513만8000대)와 폭스바겐(400만6000대)에 이어 3위다. 전기차에서는 독일,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격전지인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바로 뒤를 잇는 2위를 기록 중이다.

bZ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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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쟁자 모두 약점을 가지고 있다. 토요타는 글로벌 판매 1위지만 전동화 과정이 늦어지고 있다. 올 7월 발표된 SNE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의 상반기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5만대에 그쳤다.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으로만 놓고 보면 토요타의 순위는 22위에 불과하다.


토요타는 지난해 말 배터리 전기차 시장에 본격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간 하이브리드 차량을 고집해 왔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올해 부터는 지난 4월 첫 전용 전기차 bZ4X를 출시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갈길이 멀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토요타는 지난달 bZ4X 구매한 고객에게 환불조치를 진행키로 했다. 자사 내연기관차를 구매하는데 쓸 수 있는 5000달러(약 700만원)의 크레딧도 지급한다. 이미 토요타 bZ4X는 지난 6월 주행 중 바퀴가 빠질 우려가 있어 전량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또 차를 인도받은 소비자에겐 운전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경고문도 발송했다. 이미 판매된 차량을 환불해 주는 것은 흔치 않은 상황이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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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절대적인 강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상황이다. 테슬라는 오는 30일 자체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테슬라는 170㎝를 넘는 키에, 56㎏의 무게로 성인 평균 체형을 갖춘 로봇의 주요 제원을 공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이번 로봇 공개 행사에서 기초적인 능력을 시현할 수 있겠지만, 인간과 같은 능력을 보여줄 것이란 대중의 기대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낸시 쿡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테슬라가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로봇이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다양한 행동들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머스크의 로봇이 그저 걸어 다니거나 춤을 춘다면 그런 것들은 이미 (다른 기업에 의해) 행해졌던 것으로서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서비스 로봇인 '스팟'(왼쪽)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서비스 로봇인 '스팟'(왼쪽)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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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차는 이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9년 "미래 사업 비중은 로보틱스 20%, 도심항공모빌리티(UAM) 30%, 자동차 50%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로봇 사업 확대 의지를 반복해서 드러내기도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0년 서비스 로봇인 '스팟'을 출시해 다양한 산업·재해 현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세계 최고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차가 목표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에 중요한 기술이다. 안정적인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 개발을 위해선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고도화된 정보 처리, 제어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두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율성에 집중했던 기계와 달리 로봇은 지능과 효율성을 모두 겸비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인력 대체에 효과적이기에 로봇 산업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필연적”이라며 “로봇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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