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났나…배달 줄고 영화관 찾고 업종별 희비
신규 확진자 최저치…패션·화장품 등 수요 되살아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면서, 이른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업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하면, 경제활동 재개로 회복세를 보이는 업종들도 등장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의 마지막 고비가 이번 겨울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8월 넷째주 이후 4주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000여명으로 수요일 기준으로 10주 만에 최저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도 충분한 백신 및 치료제와 안정적인 의료 대응역량을 바탕으로 마지막 고비가 될 이번 겨울철을 잘 넘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신규 확진자 수가 줄고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가능성도 나오면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패션·화장품 소비 수요가 살아나는 추세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6% 상승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경제활동 재개로 재택근무가 사무실 출근으로 바뀌면서 야외 활동과 모임이 많아지는 가운데 외출복과 화장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신한카드와 공동으로 롯데시네마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영화관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178%, 지난 6월 관람객 수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1월의 94%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CGV와 메가박스 관람객 수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0%, 70%까지 회복됐다.
여행·항공업계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편 늘리기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운항 인가 기준 국내에서 운항하는 국제선 운항 횟수는 주 1926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주 4714회 운항의 40.8%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404.1%가 증가했다. 국제선의 주당 운항 횟수는 5월 532회에서 6월 754회, 7월 1587회, 8월 1909회로 증가했다. 9월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가 폐지됨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특히 유류할증료가 하락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진 것도 수요 증가와 관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황을 누리던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배달 플랫폼의 배달앱 이용자들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에 배달앱 등을 이용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6월 25조8729억원보다 1946억원(-5.4%) 감소한 25조6783억원이다. 통계청이 온라인 음식서비스 시장 동향 조사 이후 처음으로 거래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5월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이 늘면서 배달 주문 건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업계 상황의 매출이 갈리는 등 희비가 엇갈리면서,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었던 비대면 기업들은 지속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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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고립돼 있었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엔데믹 전환 후 그간 비대면 호황을 누렸던 기업들의 성장률은 어쩔 수 없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기업들은 온·오프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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