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사용해 친근함·추억의 향수 불러
띠부띠부씰 등 다양한 굿즈 동봉해 수집욕 자극

모델들이 디지몬젤리와 짱구젤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모델들이 디지몬젤리와 짱구젤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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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유통업계의 캐릭터 마케팅이 계속되고 있다. 추억의 만화 캐릭터가 키링, 젤리 등 굿즈 형태로 식품에 동봉돼 소비자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캐릭터 마케팅 사례는 올 초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빵이다. 포켓몬빵은 지난 2월24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연일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포켓몬빵 대란'을 불렀다.

일부 매장에서는 빵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매장이 열리자마자 입장하기 위해 매장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것) 행렬이 나타나는가 하면, 동봉된 159종의 포켓몬 띠부띠부씰(스티커)을 모으기 위해 중고거래도 활발해졌다. SPC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기준 4400만개 정도다.


19일 편의점 CU는 지난달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선보인 '도구리'(DOGURI) 협업 시리즈가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도구리 캐릭터 이미지를 사용한 제품은 간편식품, HMR, 음료 등이다. 도구리는 지난해 엔씨소프트에서 출시한 분홍색 너구리 캐릭터로, 신입사원 콘셉트다.

사회 초년생의 어리숙한 모습 등이 20·30세대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CU는 만화 '뽀롱뽀롱 뽀로로'의 친구 중 한 명인 루피와 협업한 '잔망루피 치즈 뿌린 떡볶이 스낵', 일본 만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캐릭터를 사용한 '케로로빵'을 출시했다.


편의점 GS25 역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캐릭터 젤리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14.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짱구키링젤리'는 지난 5월 출시 후 현재까지 50만개 넘게 팔렸고, '포켓몬키링젤리'는 지난 6월 출시 후 현재까지 80만개가 이상 판매됐다. 또 지난 7월 말 출시한 '못말리는짱구젤리'와 이달 초 출시한 '캐치티니핑' 2종 젤리도 각각 40만개와 1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젤리를 구매하면 키링과 스티커 등 다양한 캐릭터 굿즈를 얻을 수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디지몬빵 4종. 사진=세븐일레븐

지난달 24일 출시된 디지몬빵 4종. 사진=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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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디지몬빵도 일주일 새 25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품귀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디지몬' 시리즈는 2000년대에 방영돼 최고 시청률 28.7%까지 기록한 추억의 만화다. 또 세븐일레븐은 자체브랜드(PB) '세븐셀렉트'를 통해 '포켓몬 스낵'과 '포켓몬 젤리'를 이달 초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제품에는 55종 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진 서클칩이 동봉돼 있다.


업계는 포켓몬 등 캐릭터 빵에 대한 열풍이 최근 젤리 등 다른 상품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추억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미지를 사용해 친근함과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고, 다양한 캐릭터 굿즈를 통해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캐릭터 굿즈를 모으는 유행이 젊은 층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는 캐릭터 상품이 소비자를 편의점으로 유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좁은 면적에 많은 상품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쇼핑의 쾌적함이나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은 아니다"라며 "캐릭터 상품 출시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해 계속해서 편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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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통업계에서의 캐릭터 마케팅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계속되는 캐릭터 상품 출시가 소비자들로서는 혼란스러움, 식상함 등을 줄 수는 있다"면서도 "편의점을 찾는 고객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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