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1·T2 신규 사업자 입찰 이르면 이달 공고
핵심은 임대료, 업황 회복 반영한 '조건부 영업요율 가산 방식' 유력
업계선 매출 연동 영업요율 기대 "트렌드 변화·외부 요인 변수 여전"

관세청, 전날 간담회 후 면세산업 지원 방안 발표
업계 환영…"국민 편의 높여 세계 1위 면세시장 지켜야"

8월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8월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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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관세청이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에도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면세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하반기 업계 핵심 이슈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터미널 사업권 입찰도 이르면 이달 말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입찰 흥행의 핵심 요인인 임대료 산정 방식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 사업권 9개와 제2여객터미널(T2) 사업권 6개 등 총 15개를 대상으로 하는 인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 공고가 이르면 이달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계약이 만료된 1터미널은 현재 공실이 발생한 상황이고 2터미널은 내년 1월 만료된다. 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2터미널 기준, 새 사업자가 약 6개월간 매장 단장 등 준비기간을 거쳐 하반기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입찰 과정에 남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업계는 인천공항과 관세청이 이견을 보였던 선정방식 등에서 합의점을 찾은 만큼 조만간 확정한 내용을 담은 입찰 공고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임대료 산정 방식이다. 인천공항 사업권을 놓고 출혈경쟁이 벌어졌던 면세산업 황금기, 입점 업체의 실적과 관계없이 정해진 임대료를 내던 고정임대료 방식은 현 상황에서 부담스럽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서 고정임대료 방식으로 진행된 1터미널 사업권 입찰이 세 차례나 유찰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인천공항도 현 상황에서 고정임대료 방식을 고수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대료 산정 방식 용역 결과 등을 놓고 고민한 절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방식은 영업요율 방식에, 업황 회복 수준에 따라 요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조건부 영업요율 가산 방식이다. 영업요율 기준으론 매출과 여객 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면세업계는 인천공항 면세점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 최대 10년간 사업 운영 권한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입찰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그간 면세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실적 면에선 예전 같지 않아 고민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는 코로나19 기점으로 꺾인 면세업계 상황이 이후에도 쉽게 회복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과거 해외여행이 비교적 흔치 않았고 해외에 나가기 위해 공항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던 시절엔 3~4시간 전부터 공항에 도착해 수속 후 공항면세점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요즘은 미리 할인 혜택 등을 챙겨보고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시내면세점, 인터넷면세점 등을 이용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트렌드 변화 속 여객이 증가한다고 공항면세점 매출이 같은 비율로 따라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객 수 연동으로 결론이 난다면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과 5년여 사이 사드·코로나19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는 일이 다수 발생했다. 면세점 입찰 이후 5~10년간도 이 같은 외부요인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리스크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선 매출과 연동하는 방식이 합리적이고, 임대료 산정방식이 크게 부담될 경우 참여 등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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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윤태식 관세청장은 업계와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를 열고 특허수수료 감면 연장, 입국장 면세품 수령 등 면세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는 기획재정부 등과 논의 후 확정해야 할 내용 등이 포함돼 있으나 선제적 발표를 통해 지원에 힘을 실었단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을 이용하는 국민 편의를 높이는 한편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세계 1위 면세시장 지킬 수 있는 방안들"이라며 "관세청의 지원 대책에 힘입어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상품과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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