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서 유해공개 57년만에 처음
영국 내외서 75만명 이상 조문 예상
英 정부, 보안위해 군병력 1500명 동원

12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미사가 열리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찰스 3세 국왕(관 앞)과 왕가 인사들이 장례절차를 주관하고 있다. 여왕의 관은 이날 처음으로 24시간 동안 일반 추모객에게 공개됐으며 14일 웨스터민스터홀에 안치될 예정이다. 에든버러(영국)=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미사가 열리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찰스 3세 국왕(관 앞)과 왕가 인사들이 장례절차를 주관하고 있다. 여왕의 관은 이날 처음으로 24시간 동안 일반 추모객에게 공개됐으며 14일 웨스터민스터홀에 안치될 예정이다. 에든버러(영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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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서거한 지 나흘만에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여왕이 서거한 스코틀랜드에서 첫 장례절차를 시작한 여왕의 관은 곧 수도 런던으로 옮겨져 각국 정상 등 국외 조문객들을 받을 예정이다. 영국 안팎에서 75만명 이상의 조문객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국 정부는 비상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8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서거한 여왕의 관이 이날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이송돼 첫 장례절차를 밟았다. 이날 장례행렬에는 새 국왕인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 앤 공주, 앤드루 왕자 등 왕실 가족들이 함께했다.

앞서 전날 밸모럴성의 꽃과 스코틀랜드용 영국 왕실 문장 깃발에 덮인 여왕의 관은 영구차에 실려 에든버러의 홀리루드궁으로 먼저 이송됐다. 왕실 가족들이 탄 7대의 운구 차량과 함께 밸모럴성에서 국도를 따라 280㎞ 떨어진 에든버러까지 6시간 동안 이동했다. 이동하는 지역마다 많은 시민들이 나와 여왕의 장례행렬을 지켜봤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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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열린 여왕의 추도예배에는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비롯해 주요 내각 및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예배가 끝난 이날 오후 5시30분께부터 여왕의 관이 일반에 24시간 동안 처음 공개됐다.

영국에서 국장이 치러진 가운데 유해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국장 이후 57년만에 처음이다. 당초 여왕의 유해는 14일부터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스코틀랜드에서 먼저 관이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스코틀랜드의 반영정서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지난 2014년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며, 45% 찬성과 55%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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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관은 다음날인 13일 공군기편으로 런던 서쪽 노솔트 공군기지로 옮겨진 뒤, 정궁인 버킹엄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후 14일부터 웨스트민스터홀의 중앙관대로 옮겨져 국장이 치러지는 19일 오전까지 나흘간의 조문기간 동안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조문기간 동안에는 각국 정상들도 대거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유럽 각국 정상들, 캐나다와 호주 등 영국 연방 국가 정상들도 조문에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장이 치러지는 19일에는 장례식이 거행되는 오후 2시부터 영국 전국에 2분간 묵념이 진행된다. 1시간에 걸친 장례 예배를 마친 뒤 관은 전통에 따라 마차가 끄는 포차에 실려 런던 교외 윈저성의 성 조지 교회로 옮겨져 의식을 거쳐 지하 묘에 내려진다. 이곳에서 여왕은 남편 필립공 옆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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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외에서 약 75만명 이상의 조문 인파가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내각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장례식과 관련해 "일단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75만명 정도의 조문객이 찾는다는 가정하에 비상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자칫 테러 등 보안문제를 염려해 추모 행렬 경비에 군 병력 1500명을 동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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