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순차적 가동 재개
日피해규모 400억~500억 예상
관련 산업 연쇄 타격 불가피

7일 태풍 힌남노가 훑고 간 포항제철소 3연주공장에서 직원들이 밀려들어 온 진흙을 퍼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7일 태풍 힌남노가 훑고 간 포항제철소 3연주공장에서 직원들이 밀려들어 온 진흙을 퍼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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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태풍 힌남노 여파로 49년 만에 전 생산 공정이 멈춰 섰던 한국의 대표 산업시설인 포항제철소가 셧다운의 위기를 넘겼다. 포스코는 오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고로(용광로) 3기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 정상 복귀가 가능할 경우 포스코의 수천억원 손실은 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칫 차질을 빚게 되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복합 위기를 겪고 있는 전·후방 연관 산업에 연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사흘째 휴풍(고로에 바람 주입해 가열시키는 작업 중단) 중인 고로 3기를 오는 10일쯤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고로의 휴풍 가능 기간은 5일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부터 힌남노로 인한 공장 침수로 핵심 설비인 고로 3기를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포스코는 침수피해를 입었던 선강변전소는 이날 오전 중 정상화하고, 담정수설비 및 LNG발전도 9일까지 정상화해 고로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산질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일 400억~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악의 상황엔 매출 수천억이 날아갈 수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로는 24시간 운영돼야 하는 설비"라며 "가스, 온도 등 고로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관건인데, 수일간 멈춘 후 재가동한다고 해도 본래 고로 컨디션 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복구 작업 지연되면 막대한 비용 발생과 함께 철강재 산업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 대표 사례가 스테인리스다. 포항제철소는 국내 유일 스테인리스 생산공장이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된 스테인리스를 동국제강, 현대BNG스틸 등이 공급받아 가공해 판매한다. 이 과정이 끊기면 2차, 3차 매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포스코 대리점들은 아직 별다른 조치 없이 포스코의 피해 규모 추산과 조업 정상화 계획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경북 포항 소재 한 포스코 대리점 관계자는 "아직 물도 안 빠진 상황이라 피해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어 기다리는 중"이라며 "명절 앞두고는 당장 주문 물량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총력 지원과 복구 대응에 나섰다. 그는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난 6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냉천 주위 침수지역, 2열연공장, 변전소 등 피해 현장과 직원 안전을 살피고, 현장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최 회장은 "수해 복구를 위해 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과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학동 부회장을 단장으로 설비, 생산·판매, 기술, 안전 등 관련 임원들이 포함된 ‘태풍재해복구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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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재가동 시기나 피해 규모를 예상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3분기 들어 주문이 급감하던 상태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응할 여력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많은 비를 뿌리면서 지난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이 침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많은 비를 뿌리면서 지난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이 침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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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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