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과 동시에 리히터 '촛불' 204억원·콘도 '붉은 초상화' 38억원 판매
박서보·하종현·이불 등 한국 대표 작가들도 완판
'K-아트' 위상, 아시아 미술시장 중심으로 급부상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Frieze)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D홀에서 열렸다. 첫날은 VIP 티켓 소지자만 입장하고, 일반 관람은 내일(3일)부터 시작한다. 프리즈 서울은 21개국 갤러리 110곳이 참여해 동시대 최고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Frieze)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D홀에서 열렸다. 첫날은 VIP 티켓 소지자만 입장하고, 일반 관람은 내일(3일)부터 시작한다. 프리즈 서울은 21개국 갤러리 110곳이 참여해 동시대 최고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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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워낙 유명 작가들 작품이 많이 와서 미술관 전시를 보는 것 같습니다.”


세계 양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의 첫 한국행사인 ‘프리즈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파블로 피카소의 드로잉을 보기 위해 몰린 인파는 끊일 줄 몰랐다.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C·D홀에서 개막한 프리즈는 행사 마지막 날인 5일까지 연일 성황을 이뤘다. 첫날부터 각 갤러리로부터 상상 이상의 작품 판매 소식이 이어지면서 110여개의 화랑이 참여한 프리즈는 서울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로 기록될 전망이다.


먼저 개막 첫날 세계 3대 화랑으로 꼽히는 하우저앤워스 갤러리(Hauser&Wirth Gallery)가 조지 콘도의 붉은 초상화 'Red Portrait Composition'를 280만 달러(약 38억원)에 판매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어 180만 달러(약 24억5000만원)에 달하는 미국 중견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작품 ‘오버패스’를 포함한 13점을 개막일 VIP오픈 1시간 동안 모두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리즈를 통해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 가고시안 갤러리 역시 개막과 동시에 독일 추상화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촛불’(1984)을 1500만달러(약 203억원)에 판매했다. 이밖에도 백남준, 무라카미 다카시, 스탠리 휘트니 등의 작품 10여점 또한 판매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세계적 거장 아니쉬 카푸어와 줄리안 오피의 전속 갤러리로 알려진 리슨 갤러리 또한 아니쉬 카푸어 작품을 68만2천 파운드(약 10억 7000만원)에, 줄리언 오피의 작품 2점 등 총 10여 점의 작품을 판매했다.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Frieze)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D홀에서 열렸다. 첫날은 VIP 티켓 소지자만 입장하고, 일반 관람은 내일(3일)부터 시작한다. 프리즈 서울은 21개국 갤러리 110곳이 참여해 동시대 최고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Frieze)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D홀에서 열렸다. 첫날은 VIP 티켓 소지자만 입장하고, 일반 관람은 내일(3일)부터 시작한다. 프리즈 서울은 21개국 갤러리 110곳이 참여해 동시대 최고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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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는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작품을 50만 파운드(약 8억원)에, 게오르그 바셀리츠의 회화를 120만 유로(약 17억원)에 판매했다. 한국작가 이불의 작품은 19만달러(약 2억6000만원)에, 5000만원에서 4억원에 이르는 미국 작가 톰 삭스의 작품 4점도 완판됐다.


이 밖에도 화이트큐브, 글래드스톤, 데이비드 위즈너, 페로탕 등 유명 해외 갤러리들이 대표작을 내걸고 연이은 판매 소식을 알려왔다.


국내 갤러리의 성과도 눈에 띈다. 프리즈에 참여한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작가의 작품 ‘묘법’이 7억원, 하종현 작가의 ‘접합’과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이 각각 5억원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프리즈의 매출 규모를 6000억대로 추산한다. 지난해 국내 갤러리와 경매회사를 포함한 미술품 거래 총액은 약 9223억원, 2020년엔 3291억원으로 나흘 동안 국내 미술품 거래 총액의 3분의 2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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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측은 한국에서의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대표는 4일 “올해 처음 개최된 프리즈 서울은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프리즈 아트페어로 수익규모에 있어 미국 뉴욕과 LA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울의 에너지는 놀라웠고, 참가 갤러리와 세계 각국의 방문객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은 만큼 우리는 벌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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