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제방 허물어 12만명 침수피해…"더 큰 피해 막기위한 고육지책"
50만명 살리기 위해 물길돌려
12만5000여명에 수해피해 전망
"매우 어려운 결정"…국토 30% 물바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사상 유래없는 대홍수로 국토의 30% 이상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 정부가 더 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최대 담수호인 만차르호의 제방 일부 구간을 허물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5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홍수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제방이 무너진 12만5000여명의 주민들이 수해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당국은 전날 위험수위에 도달해 범람위험이 커진 만차르호의 제방에 구멍을 내 물을 빼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당국은 "만차르호가 범람할 경우, 인근 세흐완시 등에 사는 주민 50만명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다만 인위적으로 새로운 물길을 낼 경우, 침수지역 주민 12만5000여명이 수해를 입게 돼 침수 예상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드주 공보부 장관인 샤르질 메몬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세흐완 등을 보호하기 위해 내려진 조치"라며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범람 직전인 만차르호의 물들을 새로 낸 물길로 유도하면서 다른 제방에는 보강공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차르호는 파키스탄 최대 규모의 담수호로 우기 때는 호수 면적이 약 500㎢까지 확장되며, 건기 때는 200㎢로 줄어든다. 특히 이번에 신드주 일대에서는 30년 평균수치보다 4.6배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호수를 둘러싼 제방들이 범람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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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신드주 이외에도 지금까지 3개월간 우기동안 발생한 대홍수로 국토의 3분의 1 이상이 물에 잠겼으며, 지금까지 1314명이 사망하고 3300만명 이상이 수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파키스탄 재무부에서는 이번 홍수피해를 125억달러(약 17조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인성질병까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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