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물폭탄 맞았던 금융권, 대응책 마련 분주
금융권, 집중호우 때처럼 영업차질 빚을라
종합상황반 꾸리고 사고신고 핫라인 구축
"지점장이 직접 안전시설 점검 후 보고하라"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을 앞두고 전 금융권이 본사 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일부 은행 지점에 물과 토사가 들어오거나 전기가 끊기는 등 영업에 차질을 빚었던 만큼,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은행 위기대응 종합상황반’을 꾸리고 사고신고 핫라인을 구축했다. 전일에는 대화형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리브똑똑’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달라”며 “부점장께서는 출근 직후 건물 주변 배수구 및 외벽, 지하실 등 누수 여부를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일선 직원들에게 사고신고절차와 같은 비상대응체계도 교육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은행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각 지점장·출장소장에게 내·외부 시설의 육안점검을 시행한 뒤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책임자급 부서장은 현장의 배수구와 시설물 간판, 소방안전 시설 등을 살펴야 한다. 전사 비상연락망도 함께 배포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피해 예방을 위해 유선으로 보고해야 한다.
신한은행도 지난 2일 전 직원들에게 힌남노 피해 예방 및 대응체계와 관련된 공지를 올렸다. 건물 옥상과 외벽의 은행 간판, 창문 등 태풍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대한 예방하라고 당부했다. 은행 지점의 경우 폭우에 대비할 수 있게끔 비상펌프와 모래주머니 등을 확인한 뒤 비치하도록 안내했다.
농협그룹의 경우 지난주 중앙회 차원에서 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시설물 안전점검과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전파 등 사전예방 활동과 함께 농업인 피해 최소화 및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지원 정책을 논의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태풍과 폭우로 인한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감전 사고에 대비해 전선 피복 상태 등 전기시설을 확인하라고 공지했다. 센터·지점 부서장이 퇴근 전 각 사항을 점검한 뒤 이상 징후가 보이면 보고하라고 언급했다. SBI저축은행 역시 총무팀이 각 지점에 시설물 관리를 주문하면서 태풍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전파했다.
금융권이 힌남노 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건 지난달 초 중부지방의 기록적 폭우로 발생한 피해 때문이다. 당시 하나은행은 강릉 인근 지점이 저녁 시간 때 침수피해를 겪었고,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신한은행 지점은 집중호우로 영업을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숭실대 지점과 강남역 지점은 건물 내 정전사고가 발생해 직원들이 고객을 대체 점포로 안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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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는 현재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550km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음날인 오는 6일 새벽 제주도 부근을 지난 뒤 경남 남해안 일대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5~6일 지역에 따라 약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풍속 40~60m/s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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