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22]LG전자 "'벤더블' 게이밍 TV 흥행자신…중국과 기술격차 2~3년"
4일 IFA 2022 TV 테크 브리핑
'구부렸다 펴는' 게이밍 TV 흥행 "전략 통했다"
中 제칠 유일한 해법은 '고객경험' 아이디어뿐
백선필 LG전자 TV 고객경험(CX) 담당 상무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TV 테크 브리핑에서 최근 TV 기술 트렌드와 LG전자의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제공=LG전자)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IFA 2022'에서 가장 호응이 큰 기능은 당연히 (게이밍 모니터 기능인) '플렉시블(벤더블·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중국 업체 추격이 만만찮고 기술 격차는 2~3년 정도로 본다."
백선필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240,500 전일대비 23,500 등락률 +10.83% 거래량 5,856,267 전일가 217,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새로운 주도 업종 나올까?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 찾았다면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기회에 제대로 올라타고 싶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 마련해야 TV CX(고객경험) 담당 상무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2' TV 테크 간담회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LG전자의 야심작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 흥행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이미 흥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TCL, 하이센스의 약진이 만만찮다고 했다.
백 상무에 따르면 LG전자의 차별화 포인트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이다. '고객경험' 아이템 기획 능력과 함께 기술 측면에서 중국을 제칠 가장 확실한 카드라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패널이 '피지컬'이라면 칩은 '두뇌'다. LCD 제품은 대만 칩을 쓰기도 하지만, OLED 하이엔드 제품은 반드시 자체 개발한 칩을 쓴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97인치 초대형 OLED TV 두께가 28.2㎜에 불과할 정도로 공정 수준이 높지만, '칩'이야말로 최고 변수라고 했다. LG전자는 97인치 올레드 TV 등에 10년 가까이 축적한 5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소음은 줄이고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 고대비 및 색 표현력을 높여주는 화질 처리 기술, 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하는 음향 처리 기술 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우리(LG전자)는 '알파9 칩'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중국 업체도 좋은 패널을 가져갈 순 있지만, 최고의 화질을 내려면 SOC나 성능이 뒷받침돼야 하고, 올레드를 '파인튜닝'하는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알파9 칩은 화면 속 뒷 배경과 앞에 나오는 피사체(사람 등)을 분리해 각각 따로 튜닝하는 데, 1초도 안 걸리는 시간에 SOC가 그 기능을 한다"며 "이걸 해야 '생생한(crispy) 화질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IFA2022에서 최초 공개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에 대한 자신감을 백 상무는 숨기지 않았다. 게이머를 직접 초청해 '48인치가 너무 크니 42인치로 만들어달라' '게임 플레이에 몰두할 수 있게 가로 시야가 다 들어오도록 해달라' 등등 요구를 듣고 만들었다고 했다. "게이머가 만든 TV"라는 표현까지 썼다. 백 상무 발언 중 주목할 부분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가 내놓은 게이밍 모니터 의 세로형 '콕핏 모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세로형으로 게이밍 모니터를 만들면 시야에 다 안 들어와서 오히려 게임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세로형' 모니터 인기가 많은 콘텐츠는 "웹툰과 틱톡"이라고 했다.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백 상무는 "55인치 (오디세이 아크)를 한눈에 다 볼 수가 없고 사실상 55인치의 1/3만 쓰게 되는데 세로 모니터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MANDATORY(의무적인) 서비스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게이밍 모니터 시황에 관해 "지금은 5만~10만대 정도 팔아보자는 HUMBLE(겸손한) 마음으로 출발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사항은 경쟁사의 제품을 구매해 '속내(소프트웨어)'를 봐야 알 것 같지만, 중국 TCL 등보다는 우리 플렉스가 아직은 좀 더 앞서는 거 같다"고 했다.
중국과의 격차는 2~3년에 불과하다고 백 상무는 진단했다. 4K 일반 TV는 이미 대등하다고 판단했다. 프리미엄 OLED TV의 SOC 같은 고급 부품 정도를 제외하면 격차가 크지 않다고 했다. 10년 전쯤 소니 등을 LG 삼성이 따라잡을 때처럼 중국 TCL 하이센스가 LG 삼성을 턱 밑까지 추격하는 양상이라고 봤다. 전체 판매 대수는 LG 삼성 도합 세계 50%가량 되지만 개별 업체별로 좁히면 1위 삼성, 2위 LG, 3위 TCL이라고 알렸다. 심지어 SOC조차도 미국의 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같은 변수는 미미하고 대만에서 질 좋은 칩을 얼마든지 수급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도 했다. 'LG전자(세트)-LG디스플레이(부품)'처럼 중국도 'TCL(세트)-CSOT(부품)'으로 수직계열화까지 갖췄다고 했다. 기술, 사업 모델 등 여러 측면에서 중국이 몰라보게 성장했다고 했다.
백 상무는 "하이센스 TCL은 LCD(액정표시장치) 쪽에선 우리 기술의 90%를 따라왔다"며 "남아있는 10%가 SOC 화질컨트롤 역량"이라고 했다. 이어 "TV 외관, 하드웨어는 다 따라왔고 남은 건 '경험'뿐"이라며 "고객이 게임을 켜자마자 'LG 모니터를 써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의 압도적인 경험을 제공해야만 하고 중국도 노력할 것이지만 저희는 더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앞으로 대세는 70인치대가 될 것이라고 백 상무는 내다봤다. 이미 지금도 한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65~75인치가 가장 잘 나간다고 했다. 일각서 지적한 '97인치는 너무 크지 않느냐'는 지적도 어느 정도는 옳다고 인정했다. 특히 TV를 옮길 때 엘레베이터에 안 들어갈 정도라 고민이라고 했다. 백 상무는 "100인치 이상으로 사이즈를 늘리진 않을 생각이고, 한국이든 유럽이든 70인치대가 메이저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