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찰단, 포격뚫고 자포리자 원전 도착…"핵심 사안들 확인"
일부 사찰단 인원만 남고 일단 철수
러 당국 "사찰단, 하루안에 조사 마쳐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점검을 위해 파견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원전에 도착해 사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찰단은 일단 3일간 사찰을 마친 이후, 일부 인력들을 계속 체류시킬 계획이지만 러시아 당국에서 사찰 활동에 제약을 걸 것으로 우려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IAEA 사찰단이 자포리자 원전 현장에 도착했다. 사찰단은 전날 원전과 55km 떨어진 자포리자시에 도착한 후 이날 원전으로 이동했다. 이동 도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간 포격으로 예정 시간보다 3시간 정도 지연됐다고 IAEA 측은 밝혔다.
중립국 등 14명으로 구성된 사찰단을 이끌고 자포리자 원전을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사찰 일정을 마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몇 시간 만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내가 봐야 할 핵심적인 것들(Key things)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IAEA 사찰단은 이날부터 3일까지 사흘간 사찰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을 비롯해 9명은 먼저 철수했으며, 5명은 현장에 남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IAEA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일부 인력은 장기간 체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이 사찰 활동을 얼마나 보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조사단이 도착하기 이틀 전에 자포리자주를 점령 중인 러시아 군 당국은 "IAEA 방문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면서 "사찰단은 단 하루 안에 원전 상황을 모두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IAEA 사찰단은 러시아 당국의 활동 제한 시사에도 일단 예정대로 사흘간 사찰 활동을 이어간다는 입장으로 먼저 전기유입선이 손상돼 폐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원전 5호기와 6호기부터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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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 중인 우크라이나 에네르고아톰 측은 이날 새벽에도 자포리자 원전 내 원자로 1기가 전력 단절로 가동이 잠시 멈췄으며,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냉각장치를 겨우 재가동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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