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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며 미 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0.44포인트(0.88%) 하락한 3만1510.4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1.16포인트(0.78%) 낮은 3955.00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93포인트(0.56%) 내린 1만1816.20을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경제 지표가 나오자 미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75bp(1bp=0.01%)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하락 전환했고 이후 낙폭을 키웠다. 이러한 점은 1일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 미 증시는 ADP 전미 고용 보고서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고용이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인 전월 대비 13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자 장 초반 상승했다. 고용이 부진을 보일 경우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 가능성에 주목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될 수 있지만 견고한 모습이 나타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5% 하락하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일부 종목이 실적 발표하며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 속 수요 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결과로 추정된다. 일부 의류 업종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공급망 불안 이슈로 인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점도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했다.

또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9%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7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가뭄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ECB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유로존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증시가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키운 것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세 지속은 전거래일 반등을 보인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발표될 올해 8월 수출입 통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선 수출이 지난달 발표된 전년대비 9.2%보다 둔화된 5.5% 증가를 전망하고 있는데 재고 축적 등을 감안하면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입 증가세가 여전해 무역적자 폭이 확대될 수 있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물량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잭슨홀 미팅 이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시장의 부진은 Fed에게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Fed는 경기 둔화를 용인하면서까지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발표되는 고용, 소비 등 실물 지표들이 대폭 악화되지 않는 이상 강도 높은 금리 인상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ECB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50bp 인상이 아닌 75bp 인상 가능성까지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로화 약세가 글로벌 달러 강세를 유발하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대형 테크주들의 실적 불안, 신흥국들의 자본 유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ECB 회의 이후 유로화의 움직임에 따라 전반적인 증시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는 유럽발 인플레이션 부담, 미 증시 하락세 등 대외 부담 속 전일 기계적인 상승에 따른 일부 되돌림 현상 등으로 인해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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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에는 한국의 8월 수출 무역수지 결과가 국내 수출 업종 주가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 지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로 발표될 시에는 국내증시의 하단을 견조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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