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하이센 만큼 센 초강력 태풍 '힌남노'...한반도 상륙 가능성에 긴장
2일부터 제주·남해안 강수 예측
5일 이후 국내 직접적 영향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올해 첫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 제11호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초강력 태풍은 '매미'(2003년), '하이센'(2020년) 등 최대풍속 54㎧ 이상인 태풍을 의미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로 인한 기압계의 영향은 오는 2일 제주도와 남해안에 예측된 강수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시기는 오는 5일부터일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 힌남노와 관련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태풍이 정체 시기를 거친 뒤 북상할 때, 태풍 예상 이동 경로가 확실해진다"며 "이번 주말 정도 돼야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지, 스쳐 지나갈지가 조금 더 뚜렷해진다"고 말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9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910hPa, 최대풍속은 55㎧의 속도로, '초강력' 단계의 태풍으로 발전했다.
힌남노는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250㎞에서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로 서남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15h㎩, 강풍반경은 240㎞이다.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55m로 '초강력' 단계의 태풍으로 발전했다
초강력 태풍은 건물이 붕괴되는 정도의 강도를 지닌 최대풍속 54㎧ 이상부터다. 태풍 '매미'(2003년), '하이센'(2020년) 등이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다.
우 분석관은 태풍 강도에 대해 "이날 아침 9시 기준 중심 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인데, 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세력"이라며 "이전에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줬던 '매미' 등이 약 930~940hPa 정도였는데, 이번 태풍의 중심기압이 훨씬 낮다"고 말했다.
중심 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의 강도가 더 강하다. 우 분석관은 "2~3일 정도가 지나면 910hPa까지 떨어진다"며 "세력이 더 세진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만약 힌남노가 5일 이후 우리나라로 향하게 된다면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앞으로 진로는 힌남노가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에서 얼마나 정체할 것인지, 정체하면서 주변 기압계의 영향을 얼마나 받을 것인지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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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국가태풍센터 기상사무관은 "저희가 지금 볼 수 있는 건, 어느 정도로 오랫동안 정체할 것인가, 정체하는 동안 중국이나 북서태평양의 고기압대가 어느 정도로 강도가 발달할 것인가 등이다"라며 "힌남노가 북상하게 되면, 북상을 이끌만한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이 있어야 하는데, 이 기압골의 강도나 이동속도 등 변수들이 너무 많아서 현재로는 우리나라 내륙 상륙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변을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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