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페덱스컵 2위 "아시아 최고 성적 새 역사 썼다"…매킬로이 ‘역전 우승’(종합)
임성재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22개 홀서 ‘4언더파 저력’
2007년 최경주 5위 넘어선 역대 아시아 최고 성적 ‘77억원 보너스’
매킬로이 첫 페덱스컵 3승 챔프 등극 ‘241억원 잭팟’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4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24)의 화려한 마무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넷째날 22개 홀에서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20언더파)를 차지했다. ‘탱크’ 최경주(52)가 2007년에 기록했던 역대 아시아 선수의 페덱스컵 최고 성적인 5위를 갈아치웠다. 자신의 종전 최고 성적은 2020년 11위였다. 임성재는 보너스 575만 달러(77억원)까지 챙겼다.
임성재는 전날 악천후에 이은 일몰로 소화하지 못한 3라운드 4개 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3~4번홀 연속버디와 6번홀(파5) 버디로 힘을 냈고, 8번홀(파4) 보기는 9번홀(파3) 버디로 곧바로 만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선두를 질주하던 ‘넘버 1’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잠시 흔들리는 사이 1타 차 공동 2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임성재는 11번홀(파3)에선 티 샷이 벙커 턱에 박히는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리커버리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2번홀 버디로 순항을 이어가다 14번홀(이상 파4)에서 티 샷과 두번째 샷, 세번째 샷을 러프로 보내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임성재는 15번홀(파3)과 17번홀(파4) ‘징검다리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했지만 사상 첫 페덱스컵 챔프에 오르기엔 남은 홀이 부족했다.
"가장 어려운 최종전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게 너무 기쁘다"는 임성재는 "티 샷이 좋았다"며 "실수가 거의 없어서 2위까지 할 수 있었다"고 환호했다. 14번홀 더블보기 상황에 대해선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려서 러프에 빠졌다"면서 "이후에도 샷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지 생각하지도 못했다. 5등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21언더파)을 완성했다.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사상 첫 페덱스컵 3승 챔프에 등극했고, 보너스 1800만 달러(241억원)를 받았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22승째다. 매킬로이는 특히 페덱스컵 랭킹 7위로 4언더파의 어드벤티지에 그쳤고, 1라운드 1번홀(파4) 트리플보기와 2번홀(파3) 보기의 악재를 딛고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당시 "몇 주 전 윈덤챔피언십에서 톰 김(김주형(20)의 영어 이름)이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도 우승한 생각도 났다"며 "골프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매키로이는 1~2라운드에서 3타씩을 줄였고, 3라운드에선 무려 7언더파를 치는 파워를 과시했다. 4라운드를 앞두고 셰플러에 6타나 뒤져 우승은 힘들어 보였지만 5~7번홀 3연속버디 등 특유의 몰아치기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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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랭킹 1위였던 셰플러는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2위에 만족했다. 결국 10언더파의 어드밴티지를 지키지 못했다. 잰더 쇼플리 4위(18언더파), 저스틴 토머스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가 공동 5위(17언더파)에 올랐다. 디펜딩챔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공동 7위(16언더파)에 머물렀다. 올해 처음 투어챔피언십에 나온 이경훈(31)은 출전 선수 29명 가운데 27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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