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는 맛집' 다 모인 백화점…시간 촉박 직장인에 '딱' [김유리의 힙플핫템]
백화점 입점 맛집…몇 시간 대기 없이
전국 맛집 인기메뉴 맛볼 수 있다는 장점
롯데百 본점 송화산시도삭면 '얼얼한 매콤함' 그대로
日 나가사키 분지로, '겉바속촉' 돈카츠
백화점 단독 메뉴 찾아 맛보는 것도 재미
시간과 에너지 절약, 현지 맛집 아우라는 부족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전국 맛집이 백화점으로 모이고 있다. 멀게는 해외의 줄서는 맛집도 국내 백화점에서 문을 열었다. 백화점에 입점한 맛집을 방문하는 건 '송리단길' '망리단길' 등을 직접 찾지 않고도, 몇 시간씩 대기하지 않고도 인기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지난 주말, 최근 지하 1층 델리코너를 새단장해 총 12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맛집을 새로 들였다는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았다. 각각의 맛집이 벽에 붙어있지 않고, 델리코너 중간 중간 오픈 키친으로 통일된 디자인을 갖춘 채 들어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오늘은 '얼얼한 매콤함'이다 싶어 '건대 맛집'으로 이름난 송화산시도삭면 앞에서 멈췄다. 대표 메뉴인 도삭면과, 딤섬이 3점씩 나오는 사이드 메뉴 중 새우아스파라거스를 골랐다. 1만3000원, 5000원 해서 1만8000원을 계산하고 알림벨을 받았다. 데리코너 특성상 자리를 잡고 메뉴를 시킨 후 음식이 나오면 다시 가지러 갔다가 식사 후 또다시 그릇을 가져다놓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메뉴 주문 후 테이블 위 지정된 자리에 알림벨을 올려두면 해당 메뉴를 직원이 서빙해주는 '절반만 셀프' 방식이라는 점은 한결 편리했다. 식사 후에도 테이블 정리는 직원이 하는 방식이었다.
도삭면은 '기대한 바로 그 맛'이었다. 너무 얼얼해진다 싶을 땐 새우살을 넣은 딤섬에 아스파라거스 조각을 올린 딤섬으로 입가심을 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지만 요즘 1개 메뉴에 1만원을 넘어가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다시 찾을 의사는 있었다. 다만 가지러 오가는 번거로움이 사라져 종전 대비 편해졌음에도, 주말 델리코너는 식사하는 손님과 직원 외에 주변에 오가는 쇼핑객이 많다는 점에서 일반 식당 대비 식사에 집중하기 힘든 구조라는 점은 아쉬웠다.
또 다른 날엔 롯데백화점 본점 일본 나가사키 돈카츠 맛집이라는 분지로를 찾았다. 이곳은 13층 식당가에 있어 델리코너와는 또다른 독립된 식당 느낌이었다. 문을 연지 한 달도 안됐는데 이곳을 찍어 찾아오는 손님들로 평일 점심시간 대기가 이미 길었다. 로스 카츠가 대표 메뉴라는 안내를 받았으나 한 번에 주요 메뉴 모두를 맛보기 위해 분지로 스페셜 모듬을 시켰다. 누군가에겐 '인생 돈카츠' 맛집으로 손꼽힌다더니, 확실히 바삭한 겉 식감과 육즙이 터지는 부드러운 고기 식감의 조화가 좋았다. 안심카츠는 한 두번 씹으면 녹는듯 부드러웠다. 다만 양이 많이 밥과 새우카츠는 일부 남았다. 재방문 시엔 단품을 맛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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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들어온 맛집'엔 누가 방문하면 좋을까. 전국 곳곳 맛집의 대표 음식들을 모두 맛보고 싶지만, 시간과 에너지의 제약으로 마음만 굴뚝같은 직장인들에게 추천한다. 백화점 입점 기념 단독 메뉴를 준비한 곳도 있으니 이를 찾아 맛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겠다. 대신 3시간 기다려 비로소 들어가서 맛보는 '그 곳, 그 집'에서 느낄 수 있는 아우라는 없다. 그런 느낌까지 원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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