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에 맞선 대응책은 거액의 상금을 나눠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책이 '돈 잔치'를 벌여 온 LIV 골프와 ‘닮은 꼴’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캐머런 스미스(왼쪽)와 애덤 스콧이 투어챔피언십 연습라운드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캐머런 스미스(왼쪽)와 애덤 스콧이 투어챔피언십 연습라운드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24일(현지시간) 특급 선수 20명을 추려 1억달러의 ‘돈다발 특전’을 주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투어 변경안’을 발표했다. PGA투어는 올해까지 페덱스컵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에게 5000만 달러를 나눠줬는데, 인원과 금액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대회마다 총상금 2000만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회도 4개 더 추가된다.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대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다 신설하는 특급 대회 4개를 보태 총 17개다. 1500만달러에 이르는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를 넘는 것이자 LIV 인비테이셔널 대회와 비슷한 규모다.


특급 대회 출전은 '의무'다. 특급 선수는 3개 대회를 더해 연간 20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거액의 상금을 주는 대신 특급 선수를 참여시키는 방식이 LIV 골프와 비슷하다. PGA투어 47개 대회 가운데 특급 선수가 출전하는 '특급 대회'와 특급 선수는 거의 출전하지 않는 '일반 대회'로 나눈다. 특급 선수는 PGA투어에 머물면서도 LIV 골프로 옮기는 것과 다름없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급 선수가 아니라도 최소 50만달러의 수입은 보장해준다. 컷 탈락한 선수에게는 5000달러의 위로금도 준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시즌 내내 20개 이상 대회에서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

LIV 골프를 따라한 듯한 PGA투어의 대응책이 나오자, 그레그 노먼 LIV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비꼬는 듯한 이른바 '밈(meme)'을 공유했다. 모너핸 커미셔너가 'LIV 골프의 것을 따라해도 되느냐'는 물음에 노먼이 '좋다. 그러나 똑같지 않게, 다르게 보이도록 따라하라'는 내용이다. 노먼은 "하루 늦게 하거나 1달러 적게 하든지"라는 글도 덧붙였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