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100만 모은 쿠팡플레이…영광과 논란 사이

손흥민 덕 본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 논란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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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한 달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OTT뿐만 아니라 모든 애플리케이션(앱) 중에서도 지난달 사용자 수 증가로는 1위다.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구단을 초청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효과가 사용자 대폭 증가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축구와 함께 흥행 쌍끌이에 나섰던 배우 수지 주연의 드라마 ‘안나’가 편집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면서 뒷맛이 개운치 않게 됐다. 공방이 지속되면 자칫 쿠팡의 콘텐츠 투자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25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쿠팡플레이의 사용자 수(MAU)는 482만 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08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증가세가 가파르다. 5월에는 전월 대비 9만3000명이 증가한 데 그쳤지만 6월엔 62만 명이 늘더니 지난달엔 100만 명을 훌쩍 넘는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모든 앱을 통틀어 사용자 수 상승 순위 1위에 해당한다. 2위는 94만 명이 증가한 넷플릭스였고 이어 COOV와 여기어때가 각각 68만 명, 55만 명이 늘며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쿠팡플레이는 단번에 국내 OTT 시장 4위서 2위로 올라섰다. 7월 기준 국내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OTT는 넷플릭스이며 이어 쿠팡플레이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3위와 4위는 각각 424만 명과 412만 명을 기록한 웨이브와 티빙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 콘텐츠 대기업과 이동통신 기업 등이 경쟁을 벌이는 시장에서 쿠팡플레이가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이용하는 와우 멤버십 회원 이용 요금을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6월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하면서 지속적인 투자로 확대하고 있는 멤버십 혜택으로 쿠팡플레이를 들었다. 쿠팡플레이 사용자 증가세는 멤버십 요금 인상 명분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쿠팡플레이의 성과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빛을 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지난달 국민 스포츠 스타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프리미어리그(PL) 인기 구단 토트넘을 초청해 국내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 스페인 프로구단 세비야FC와 두 차례 경기를 진행했고 두 경기 모두 쿠팡플레이에서만 생중계했다. 쿠팡은 26일 공개하는 배우 신하균 주연의 시트콤 ‘유니콘’을 비롯해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월드컵 도전기 ‘국대: 로드 투 카타르’ 등을 선보이며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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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있다. 이달 들어 불거진 ‘안나’의 편집권 침해 논란이다. 감독 측이 제기한, 쿠팡플레이가 작품을 일방적으로 편집했다는 주장과 이어질 수 있는 법정공방은 OTT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쿠팡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를 보면 이달 들어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 간 쿠팡플레이 사용자는 약 189만 명으로 7월의 WAU에 비해 증가했는데 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8일부터 14일까지의 사용자는 167만 명으로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집권 등 콘텐츠를 둘러싼 민감한 부분을 어떻게 다뤄가느냐는 OTT 투자를 통해 와우 회원 가입이 늘고 재구매율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쿠팡 전략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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