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센서 1위' 소니 세미컨덕터 사장 "삼성 추격에도 DNA 살려 승부"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마트폰의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맹추격하고 있는 일본 소니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의 야마구치 요시히로 사장이 "소니의 DNA를 살려 확실한 곳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사장은 24일 보도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이 추격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삼성에 쫓기고 있는 시장이어도 가공기술로 만들어내는 영상감은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라면서 "수치화하긴 어렵지만 이것이 소니의 원점이고 DNA다. 확실한 곳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소니는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점유율 44.6%로 1위, 삼성전자는 28.7%로 2위를 기록했다. 아직 두 회사의 격차는 15.9%포인트 격차가 나지만 이 기간 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6%포인트 상승하고 소니는 5.8%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24.5%포인트)에 비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이미지센서는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리는 시스템반도체로,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야마구치 사장은 지난 5월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나가사키현 반도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주력 상품인 모바일용 이미지센서의 수요에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한 대응"이라면서 "나가사키 센터는 CMOS 이미지센서(CIS)의 기간 거점 중 하나다.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해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는 스마트폰 카메라 등의 시장에 고화질, 고성능 센서를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마구치 사장은 반도체 시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전망에 대해 "CMOS는 (수급이 어려운) 현재의 국면이 조금 더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CMOS는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면서 기기당 투입되는 개수가 늘고 카메라 크기도 키우자는 제안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성능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큰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제품을 얼마나 내놓을 수 있을지 개발 측면의 과제가 있다며 이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소니가 합작해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짓고 있다. 야마구치 사장은 "TSMC에 반도체 생산을 1980년대 후반부터 위탁해왔다. 2010년 정도 부터는 이미지센서에 사용하는 로직, 적층형의 많은 부분을 공급받고 있다"면서 "근처에 거점을 두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이 있어 공급망 강화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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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사장은 글로벌 기업인 TSMC가 규슈로 오는 것을 계기로 일본 내 반도체 인식이 바뀌길 기대한다면서 반도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규슈에 몰려드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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