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일자리 큰 장 열렸다...58개 금융사 채용박람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금융업계 58개사와 구인·구직자 1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의 막이 올랐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이번 채용박람회가 얼어붙은 금융권 채용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금융회사들이 아직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실질적인 고용으로 이어지긴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4일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6개 금융협회(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주최로 금융권 58개사가 참여하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인력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려왔다"면서 "앞으로도 치열한 혁신으로 국민 경제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박람회가 청년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일자리 확보는 청년이 자립하는 첫 단계로 주요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정부도 이같은 일자리 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창업과 취업 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금융산업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6대 은행(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의 현장면접이 진행되며 취업준비생이 몰렸다.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서류전형 신청을 접수했으며 서류전형 통과자에게는 이날 현장면접 기회가 제공됐다. 박람회 현장면접자 중 우수자에게는 향후 채용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적극적인 면접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우수면접자 선정 비율을 예년의 30%에서 35%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메타버스를 통해 금융권 면접을 체험하고 전문가 피드백도 받을 수 있는 메타버스 모의면접관이 운영되며 52개 금융회사가 참석자를 대상으로 채용상담을 실시한다. 사전 직무적성검사 등을 바탕으로 한 취업 컨설팅과 홍콩 해외 취업 상담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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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박람회가 열렸지만 실제 채용으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부분 은행들이 아직까지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점포가 줄면서 인력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인력 수혈도 IT 관련 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은행권의 채용규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신규채용은 1248명으로, 2018년 3474명에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개채용으로 뽑은 직원수는 936명으로 2018년 2979명에 비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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