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금통위 앞두고 강달러까지...코스피 불확실성 확대(종합)
강달러에 하방압력 커져
獨물가에 에너지 위기 고조
中 경기침체도 악재로 부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민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잭슨홀 미팅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전고점을 경신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날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코스피를 끌어내리는데 한 몫을 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17% 하락한 2463.59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고점인 2533.52(16일)대비 7% 하락한 수치다. 코스피는 지난달 1일(2305.42)에서 10% 급등하며 2500선 안착을 시도했지만,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25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강달러 기조는 코스피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확대되면서 달러 가치가 높아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9원)보다 9.6원 오른 1335.5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13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15일 기록했던 연고점 1326.70원을 다시 넘어섰다. 이는 2009년 4월29일(1357.5원) 이후 13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사이 발표된 독일의 물가지표가 유럽의 에너지 대란 위기감을 고조시킨 탓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상승률(PPI)은 전월대비 5.3% 뛰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지난달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증시가 동반 반등한 것은 연초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고점 기대감이 반영된 것인데, 난방 수요가 집중된 겨울을 앞두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제조업 지표 발표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강달러는 무역량 감소와 원화 약세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데,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350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외국인은 강달러에 국내 주식을 내다 팔고 달러를 산다. 환차익을 남기기 위한 조치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지난 19일까지 4조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의 키를 쥔 외국인이 매도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환경이 한국 증시에 비우호적일 수 있는데, 가장 큰 골칫거리는 외국인의 매매 기조"라며 "달러화가 강해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 증시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센터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Fed가 당분간 강달러 지속을 원한다는 뉘앙스를 풍길 경우 주식시장은 서머랠리의 종식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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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25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은은 빅스텝을 끝내고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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