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0일 무역적자 102억달러…14년만에 5개월째 적자 우려(종합)
수출 3.9%↑·수입 22.1%↑
누적 무역적자 255억 달러
연간 적자 300억달러 우려
대중 무역적자 4개월째 지속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우리나라가 이달 들어 20일까지 100억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4%가량 증가가 반면 수입은 22% 늘어나면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4억24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보다 0.5일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0.5% 증가했다.
올해 무역수지는 지난 1월(-49억5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7600만달러), 5월(-16억달러), 6월(-24억8700만달러), 7월(-48억5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할 경우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에 처음 기록하게 된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109.3%), 승용차(22.0%), 선박(15.4%), 자동차 부품(8.9%), 가전제품(15.0%)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다만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7.5%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24.6%), 컴퓨터 주변기기(-32.8%), 정밀기기(-1.3%), 철강 제품(-0.5%) 등도 수출이 줄었다. 상대국별로는 미국(0.8%), 유럽연합(EU·19.8%), 베트남(2.2%), 싱가포르(115.7%)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11.2%), 일본(-6.3%), 홍콩(-45.0%)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436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원유(54.1%), 가스(80.4%), 석탄(143.4%) 등 에너지 수입액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도체(24.1%), 승용차(44.3%), 기계류(5.7%), 무선통신기기(15.0%) 등 다른 주요 제품 수입이 늘고 석유제품(-1.6%)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4.2%), 미국(18.8%), 사우디아라비아(99.2%), 베트남(35.5%), 대만(30.5%)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2.0%), 일본(-1.7%), 러시아(-39.2%) 등에서는 수입은감소했다.
이로써 연간 누적 무역 적자 규모는 255억달러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 상태라면 1996년의 206억달러 적자를 넘어 올해 무역적자 300억달러 돌파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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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 역시 6억6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대중 무역수지 4개월 연속 적자는 한중 수교가 맺어진 1992년 8월 이후 없었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이 꼽힌다. 아울러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수요 둔화도 악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올 2분기 GDP(국내총생산)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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