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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사 전문가’ 이원석 檢총장 후보 지명…재계 촉각

최종수정 2022.08.19 10:09 기사입력 2022.08.19 10:09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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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53·사법연수원 27기)는 '기업 수사'에 대해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2010~2011년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횡령 사건 수사가 가장 많이 회자된다. 당시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로 수사 일선에 섰다. 사건은 담철곤 당시 오리온그룹 회장이 고가의 미술품을 계열사 자금으로 매입하고 위장계열사 임원 급여 지급을 가장해 법인 자금을 유용하는 등 총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 배임을 저질렀다는 내용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기업 수사는 계열사 모두를 탈탈 터는 '무더기식'으로 이뤄졌지만 이 후보자 등 수사팀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국세청이 고발한 내용을 기반해 반드시 필요한 지점만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담 회장이 법인자금으로 고가 미술품을 구매, 설치한 데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한 것도 처음이었다. 담 회장은 2011년 6월 구속기소돼 2013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이 사건은 지금도 법조계에서 수사과정부터 혐의 적용까지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이 후보자는 2005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을 비롯해 뉴코아ㆍ해태ㆍ성원ㆍ썬앤문ㆍ서해종합건설 등 기업 비리 사건을 수사했다.

이런 그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19일 재계와 법조계는 앞으로의 검찰 기업 수사 동향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며 긴장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전날 지명 받은 후 "검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 재산과 같은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경제 범죄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011년 말 국내 모 언론사로부터 '경제검사상'을 받고 "경제범죄 관련 수사가 기업 경영을 어렵게 한다는 불만도 이어지지만 한국 자본주의의 건전화를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검찰은 다수 기업들이 연루된 사건들을 수사하고 있다. 수원지검이 살피고 있는 쌍방울그룹 횡령·배임 사건이 대표적이다. 2020∼2021년 그룹 내에서 이뤄진 CB 발행과 재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수십억 원의 수상한 거래가 이뤄졌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이를 확인해 대검찰청에 통보했고 대검찰청이 사건을 수원지검에 맡겼다.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밀이 유출된 정황도 확인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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