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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2024년 대선 출마 검토"…트럼프 백악관 재입성 저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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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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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 내 최대 정적이라 불리는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이 2024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당 내 경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인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을 막기 위한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을 계기로 공화당 내 지지를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력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체니 의원은 NBC방송의 투데이에서 "(출마를) 생각하고 있으며 수개월 내로 결정 내릴 것이다. 내 우선순위를 도널드 트럼프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무엇이든 하는 것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의원의 발언은 전날 와이오밍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대표적인 반트럼프 의원인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불복을 강하게 비판해 당 내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쫓겨났고, 민주당이 주도한 하원 1·6 의사당 폭동사건 특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아 폭동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체니 의원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에서 경선이 치러지면 현재 여론조사 결과 상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이오밍주 예비경선에서는 10표 중 3표를 얻는 결과를 냈지만 미 전역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한 유고브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4%이었기 때문이다. 2024년 대선을 앞둔 공화당 경선을 전제로 한 다른 설문조사에서 체니 의원의 지지율은 3%에 불과했다.


한 주요 외신은 공화당 내에서는 체니 의원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옆구리를 찌르는 가시와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P는 체니 의원이 1·6 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체니 의원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소송 문제를 더 많이 연구한 사람은 없다. 공화당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을 막진 못해도 선거에 영향을 줄 순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이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이 지난해 1월 1·6 의사당 폭동사건의 책임을 물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때 이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은 체니 의원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이 중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예비경선을 통과한 의원은 2명에 불과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당내 경선을 통한 영향력 확인과 함께 FBI의 자택 압수수색이 공화당 지지층의 반발을 초래하면서 공화당 내 입지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그는 하원의 1·6 폭동 진상조사 특위 청문회 가동으로 불리한 증언과 정황 증거가 속출하면서 타격을 받았지만 압수수색을 계기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존 토마스 공화당 전략가는 WP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유권자를 완전히 꽉 잡고 있으며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서고자 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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