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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시각]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경제계 힘을 모을때다

최종수정 2022.08.17 15:46 기사입력 2022.08.17 10:5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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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내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오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된다. 개최국을 결정짓는 BIE 회원국은 현재 170개국이다. 무슨 수를 쓰던지 결국 각 나라의 표심을 얻어야 하는게 관건이다. 부산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이탈리아의 로마의 3파전이지만, 사실상 리야드와 부산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경제적 유발효과 61조원, 50만명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유치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등록박람회인 세계박람회는 인정박람회인 1993년 대전엑스포나 2012년 여수엑스포와는 위상 자체가 다르다. 개최국이 부지를 제공하면 참가국들이 돈을 들여 전시관을 건설하게 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움츠러들었던 해외 관광객들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상황은 리야드에 크게 뒤쳐졌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리야드가 경제개발과 지역, 종교적인 유대를 기반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을 공략하면서 대략 50여개국 이상이 리야지 유치 지지를 표명했다. 사우디는 국가혁신전략 ‘비전 2030’에 따라 북서부 홍해 인근에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도시 ‘네옴시티’를 짓고 있다. 투자 규모만 총 5000억달러, 한화 약 650조원에 달해 우리나라 작년 전체 예산(약 608조원)보다 많다. 도시 완공에 맞춰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는 목표다. 명분도 의지도 충만하다.


우리는 역전의 실마리를 민간 외교에서 찾아야 한다. 경제계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 회장은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직접 총회에 참석해 회원국과 만나거나 해외 출장길에서 엑스포 유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도 그동안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에서 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 인사들을 만나며 민간외교 활동을 벌여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외교부 청사에서 안나 할베리 외교부 통상장관을 접견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고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복권을 계기로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던 고(故) 이건희 회장과 같은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건희 회장은 2009년 사면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복귀해 1년6개월 동안 10여 차례 해외 출장, IOC 위원 110명과의 면담 등을 진행하면서 민간외교를 펼쳤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후에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각종 시설 등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지금으로 부터 십여년 전인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린 이 회장의 모습은 이 회장 타개 이후에도 여전히 국민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물론 기업만 민간 외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전 유치위원회는 배우 이정재에 이어 방탄소년단(BTS)을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BTS의 글로벌 콘서트에 벌써부터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 국민적인 유치 열기가 촉발하기를 기대해본다.


이건희 회장이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감격해 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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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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