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00만원대 프리미엄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출시

55형·1000R 곡률·세로형 콕핏 모드 적용, 새로운 폼팩터 제시
4K·165Hz 등 고사양 게임 기능과 혁신 인터페이스 탑재
한국 출고가는 340만원…삼성 "영국 시작해 세계 출시"

삼성전자 모델이 오디세이 아크를 사용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삼성전자가 300만원대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를 시장에 선보인다. 55인치 대화면에 165헤르츠(㎐)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영국을 시작으로 해당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게이밍 스크린인 '오디세이 아크(Odyssey Ark)'를 16일 공개했다. 오디세이 아크(G97NB)는 1000R 곡률의 55인치 화면을 갖췄다. 마치 우주선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과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4K 해상도에 165Hz 고주사율과 GTG 기준 1㎳(0.001초)의 빠른 응답 속도도 지원한다. GTG(Grey to Grey)는 응답 속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밝은 회색에서 어두운 회색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오디세이 아크는 기존 제품인 오디세이 네오 G9에서 선보인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선명한 화질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신경망과 14비트(1만6384단계)로 밝기와 명암비를 제어하는 콘트라스트 맵핑(Contrast Mapping) 기술도 탑재했다. 100만대 1 고정 명암비와 HDR10+로 선명하고 실감 나는 그래픽을 구현한다. 글로벌 안전 인증 기업인 UL로부터 글래어 프리(Glare Free) 검증을 받은 매트 디스플레이(Matte Display)를 적용해 빛 반사를 최소화했다.

오디세이 아크는 세로형 콕핏 모드(Cockpit Mode)와 스크린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와 비율로 화면을 조절하는 인터페이스 기능을 지원한다. 그밖에 ▲HAS(높낮이 조절) ▲Tilt(상하 각도 조절) ▲Pivot(가로·세로 전환) 등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을 최대 4개(세로 모드는 3개)로 분할해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 뷰(Multi View)를 지원해 게임과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 시청 등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또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삼성 게이밍 허브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가 클라우드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플렉스 무브 스크린(Flex Move Screen) 기능으로는 게임 화면의 크기와 비율, 위치를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스크린에서 27인치부터 55인치, 16대 9부터 21대 9, 32대 9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또 ▲4개의 HDMI 2.1 ▲주변 기기 연결선을 한 곳에 정리하는 원 커넥트 박스(One Connect Box) ▲회전 가능한 월마운드 브라켓(Wall Mount Bracket) 등 편의 기능도 지원한다.

오디세이 아크는 60W 2.2.2채널 기반의 돌비 애트모스와 사운드 돔 테크(Sound Dome Tech)를 적용해 음향 공간감을 높였다. 상하좌우에 탑재한 4개 메인 스피커와 중앙에 위치한 2개의 우퍼가 깊이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초저역(45㎐)대까지 정확하고 깨끗한 재생이 가능하다.

게임 화면과 연동한 전용 UX도 다양하게 적용했다. 게임 화면의 색상을 자동으로 인식, 빈 화면에 패턴 색상에 맞춰 분위기를 조성하는 액티브 엠비언트(Active Ambient) 와 측·후면 라이팅을 동기화하는 이클립스 라이팅(Eclipse Lighting) 등이다.

모니터와 함께 제공되는 전용 컨트롤러인 아크 다이얼(Ark Dial)은 각종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스크린 레이아웃과 설정값을 쉽게 전환하도록 지원한다. 사용자가 멀티뷰와 게임바도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오디세이 아크 출고가는 한국 기준 34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에서 24일부터 오디세이 아크 사전 판매를 진행한 뒤 9월 7일부터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오디세이 아크는 사용자가 원하는 게이밍 경험을 모두 제공하는 차세대 게이밍 스크린이다”며 “오디세이 아크를 중심으로 게이밍 스크린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