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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골프 상업 모델은 'F1'?…법정에서 나온 계약 힌트는 '팀'

최종수정 2022.08.13 07:00 기사입력 2022.08.13 07:00

PGA 징계 중단 심판에서 일부 계약조항 드러나
LIV "미래엔 개인 아닌 '팀 스폰서'로 수익 창출"
美 법원 "PGA 상상도 못할 내용…너무 제한적"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홈페이지의 선수 소개 페이지. 개별 선수가 아닌 '팀' 단위로 소개돼 있다. 포뮬러(F1)과 유사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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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골프 대회의 기본이 되는 '스폰서십'에도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선수 개인의 성적과 인기에 따라 이뤄지던 후원 계약 대신 '팀' 단위의 스폰서십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방법원은 테일러 구치와 허드슨 스와퍼드(이상 미국), 맷 존스(호주) 등 선수 3명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징계를 중단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이들 선수가 LIV 골프로의 이적을 선언하자 PGA 측은 해당 선수들에 대한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 뛸 수 없다고 통보했다.

재판에서 드러난 LIV 계약 방식, 스폰서십까지 바꾸나

12일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당시 이 사건을 심리하던 법정에서 LIV 골프와 선수들의 계약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추론할 만한 정보가 나왔다.


PGA 투어의 징계 중단 가처분 신청을 심판한 베스 랩슨 프리먼 판사는 심문에서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LIV 골프의 계약 구조는 PGA 투어에서는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선수들을 가둬 놓고 있다"며 "이는 너무나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프리먼 판사가 지적한 계약서 내 조항 중엔 선수들이 LIV 골프와 관련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착용할 수 있는 것'과 '착용할 수 없는 것'이 나뉘어 있다. 후자에는 선수들의 개인 스폰서 로고가 담긴 의류나 장비들이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 중 대부분은 여전히 가방이나 모자, 셔츠 등에 개인 스폰서의 로고를 부착하고 있다. 그러나 팀 유니폼을 시작으로 LIV 팀, 즉 일종의 프랜차이즈 개념이 자리를 잡게 되면 이 같은 '개별적 후원 계약'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래 스포츠 산업, 프랜차이즈 가치 상승이 곧 수익"

LIV 골프 측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 로버트 월터스 변호사는 "LIV 골프는 10여 개의 팀을 구성할 계획으로, 각 팀은 팀 유니폼을 착용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스포츠 산업에선 현금의 흐름이 아닌 프랜차이즈 가치를 상승시키는데서 수익이 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심문에서 LIV 골프 측은 해당 구상을 더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LIV 골프에서 팀 단위의 스폰서십과 유니폼 등을 도입하게 되면 향후 선수들의 개별적인 후원 계약이나 홍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수의 PGA 투어 선수들은 세계 랭킹이나 경기 횟수와 직접 연계되는 후원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는 대회 우승과 미디어 노출 효과에 따른 성과급 형태로 이어진다. 그러나 LIV 골프가 팀 단위 스폰서십을 의무화하게 되면 선수 개개인에 대한 후원 가치가 급락할 수 있는 것이다.


'선수마다 천차만별' PGA 후원 계약 방식, 누가 더 나을까

지난달말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3차 대회에서 마르틴 카이머가 샷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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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금액은 선수마다 천차만별이다. 타이거 우즈처럼 널리 알려진 선수라면 천문학적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이제 갓 떠오른 루키라면 사정이 다르다. 우즈처럼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들의 경우 미디어에 노출될 때 가장 눈에 띄는 '모자 앞 공간'의 가치가 최대 500만 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IV 라이브가 수십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스폰서십을 통한 수익 창출을 계획했던 선수라면, LIV 골프의 팀 스폰서십 구상이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인 셈이다.


다만 팀 스폰서십이 새로운 후원 기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별적인 홍보 효과가 낮았던 하위 랭킹 선수들은 개인 스폰서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필드 위로 가져온 'F1 스타일' 팀 스포츠…내분 우려도

LIV 골프의 미래 구상에 담긴 '팀 스폰서십'은 꽤 낯이 익다. 국기 대신 팀 엠블럼을, 개별적인 후원사가 아닌 팀 스폰서의 로고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F1(포뮬러원)' 방식이다. 실제로 LIV 골프는 '팀 골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로 F1의 기업 및 팀 후원 구조를 언급한 바 있다.


6월 개막전 중계 당시에도 이 같은 방향성이 드러났다. 중계 화면 왼쪽엔 실시간으로 바뀌는 리더보드가 자리했고 선수들의 이름 옆에 국기 대신 팀 로고가 박혔다. F1 중계 장면과 상당히 흡사한 것이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병행하는 새로운 포맷을 도입한 것 역시 F1을 연상시킨다.


향후 LIV 골프가 추진하는 팀 스폰서십이 성공적인 모델로 증명되면 선수들은 특정 장비 등을 팀 단위로 계약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방식이 팀 내 위계 구조를 만들거나 내부적인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일한 장비나 용품을 일괄적으로 계약하는 만큼 다른 동료들과 달리 자신의 요구 사항이 반영되지 않는 점에 대해 불만을 품는 선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끌시끌' LIV, 견제구 속 선수들의 연쇄 이동 계속될까

세계랭킹 2위인 캐머런 스미스가 지난달 디오픈 우승 후 인터뷰하고 있다. 최근 그의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골프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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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반체제 언론인 암살 논란 이후 실추됐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미지 회복용'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유명 선수들을 향해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일례로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에 합류한 골프선수 11명의 수익을 비교한 결과, PGA 경기 평균 4만8450달러(약 6332만원)를 받던 카를로스 오티스(멕시코)는 LIV에서 경기당 171만2500달러(약 22억4000만원)를 벌어 들였다. 무려 35배에 달하는 차이다. PGA 투어의 징계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던 구치의 수익도 7만6276달러에서 113만4333달러로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일 머니를 향한 견제도 만만치 않다. LIV 골프는 다음주부터 달라지는 공식세계골프랭킹(OWGR) 시스템에서 기존 투어 기구들에 의해 배제됐다. 엄청난 계약금을 손에 쥔 뒤로도 세계 랭킹을 50위 내로 유지하면서 메이저 대회까지 노렸던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선택지에 큰 제약이 생긴 셈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발길은 LIV 골프로 향할 전망이다.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자인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LIV 골프 합류설 여부를 묻는 질문을 모호한 답변으로 피해갔다. 세계 랭킹 2위인 그가 이적한다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골프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캐머런 영(미국) 역시 시즌을 마친 뒤 LIV 골프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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