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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소득주도성장 당 강령 삭제는 文지우기…나는 반대한다"

최종수정 2022.08.12 08:56 기사입력 2022.08.12 08:56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대선 패했다는 것은 또 다른 '남 탓'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강령에서 삭제하는 것은 민주당 답지 않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당화 방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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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2일 당 강령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보완할 수 있다"면서 "삭제하는 것은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내 강령 개정 논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성장’ 노선을 위한 핵심 3대축,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중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한다고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포용성장"으로 대체하는 것은 변명할 여지 없는 문재인 대통령 지우기"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포용성장’은 소득주도성장의 표현을 대체하는 단어가 아니라 그 자체로 상위개념"이고 "우리 당 강령엔 이미 <혁신적 포용국가>, <포용경제 기반구축>이란 말이 나와 있다"는 점 등을 ‘문재인 정부 지우기’로 판단한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심각성을 느낀다"며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란 김대중의 가치를 소득주도성장이란 방법론으로 구체화시킨 문재인의 성취를 민주당의 강령에서 들어내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박 후보는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며 "우린 소득주도성장이란 가치에 따른 "정책"을 제대로 실행해보지도 못했다"고 반론을 폈다. 박 후보는 "<기업 임금분포 공시제>, <자산소득 과세 강화>, <약속어음 제도 폐지>, <임차인 보호 상가임대차법 개정> 등 우리가 공약했지만 끝내 실행에 옮기지 못한 소득주도성장 노선의 주요 정책들"이라며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강령에서 우리의 방향성을 삭제한다? ‘우리가 정권을 뺏긴 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 탓’이라는, 남 탓 노선의 연장"이라고 규정했다.

박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은 국민 다수 임금 근로자와 수백만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들의 소득을 늘려, 그들의 소비를 통해 유효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다수의 소득을 늘려 성장하겠다는 노선은 재벌 위주로 성장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투자주도성장"노선과도 선명하게 대비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논란이 됐던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자영업자와 저임금 노동자 등의 갈등에 대해서는 "부족함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박 후보는 "아직 시도해보지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의 세부 공약도 많다. 그런데 이 노선 자체를 강령에서 삭제하는 것은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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