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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발사]한국의 첫 우주 탐사, 인류 달 진출 안내한다

최종수정 2022.08.05 08:50 기사입력 2022.08.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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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대한민국의 첫번째 달 탐사선인 '다누리(KPLO)'가 5일 오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직 4개월반이나 되는 '달나라행' 여정이 남았다. 다누리는 한국 우주 탐사의 개척자 역할과 함께 인류의 두 번째 달 착륙 프로젝트의 안내자라는 중책도 맡고 있다. <관련기사> '다누리 발사'


다누리의 발사로 한국은 우주개발의 3대 영역, 즉 위성ㆍ발사체ㆍ탐사에 모두 진입한 몇 안 되는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1993년 발사한 소형 과학 실험 위성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천리안ㆍ아리랑 위성 등 중대형 고성능 위성까지 제작할 수 있는 위성 기술 강국으로 성장했다. 지난 6월21일 2차 발사에서 성공한 누리호 덕분에 발사체 보유국 대열에도 합류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우주 탐사 경험은 전혀 없었다.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유럽, 인도 등 우주 강국들만 3대 영역에서 모두 실적을 갖고 있을 뿐이다. 지난 2월 화성 탐사에 성공해 한국 기술로 한국을 따라 잡았다고 알려진 아랍에미리트(UAE)는 아직 발사체도 없는 형편이다. 다누리 발사로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국 대열에 오르게 됐다. 게다가 2030년 달 착륙 탐사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맡은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인류의 달 개척의 선봉대 역할을 하게 된다. 다누리는 우선 인류의 달 진출에 가장 급선무인 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2008년 인도 찬드라얀 위성의 충돌 실험 등으로 달에서 물 성분이 확인되기는 했지만 실제 물의 존재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가 개발한 영구음영지대 카메라(ShadowCam)을 통해 달 극지대를 촬영하면 동굴 또는 협곡 사이, 지각 틈 등에서 물이 얼은 채 인류의 눈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물이 발견되면 산소 공급원이 확보되고 에너지로도 활용할 수 있어 사람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기지 건설이 가능해진다. 또 다누리가 싣고 있는 광시야편광카메라 등 한국산 장비들을 통해 달 곳곳의 세부적인 지형과 자원 분포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달을 연구하려면 NASA 등 외국에 자료를 구걸해야 했던 한국 과학자들이 이제는 거꾸로 세계 과학자들에게 '선심'을 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다.


달은 미국의 1960~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후 한동안 인류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주 발사체 비용이 싸지고 달 자원 채취, 화성 개척 등 심우주 탐사가 인류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다시 달로 향하는 세계 각국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인도가 2008년 10월 달의 영구 음영층에서 물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달 탐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했다. 중국이 2013년 창어3호, 2018년 창어4호를 잇따라 보내 달 후면에 착륙한 후 2019년 12월 창어5호를 통해 샘플 귀환까지 성공하면서 불을 붙였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협력을 통한 달 기지 건설과 제2의 국제우주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따르면 올해 이후 예정된 주요국 달 탐사 계획은 한국의 2030년 달 착륙선 발사를 포함해 18건에 이른다. 인류의 이같은 '달 귀환'은 무엇보다도 '호기심'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호기심없이 인류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며 지속 가능하고 도전적 미래를 위해 우주 개척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 달은 화성 등 심우주 탐사가 활발해지면서 중간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 지구 중력을 극복하기 위한 발사체들의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어 우주 탐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향후 기술 발전에 따라 달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헬륨-3 등 자원 채취, 우주태양광발전소 등 에너지 생산 등도 가시화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달에 다수의 인구가 거주하는 식민지 건설도 예상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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