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열흘 이내 1:1 구도 만들어낼 자신 있어"
강훈식 "반명 연대’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어"
1차 국민여론조사·호남 경선 이전이 단일화 분수령 될 듯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온라인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훈식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독주 가능성을 높게 보는 상황에서 민주당 전대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단일화’를 꼽고 있다. 다만 지역별 순회 경선 특성상 단일화 역시 ‘시한’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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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열흘 이내에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낼 자신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강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강 후보에게 전달할 이야기는 다 전달한 상태로 기다리고 있다"며 "강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무관하게, 단일화와 무관하게 이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 자신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그동안 단일화를 주장해왔던 박 후보는, 후보자 간 단일화가 불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열흘이라는 언급에 단일화 성패가 갈렸음을 시사한다.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성사 시 전대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 후보와 강 후보) 두 분이 단일화하지 목하고 지금도 아웅다웅하는데 단일화해서 세게 붙으면 이변이 발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봐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관건은 시한이다. 지역별 순회하며 개표가 진행되는 특성상 단일화가 늦어질 수록 사표(死票)가 불가피해진다. 이 때문에 박 후보가 언급한 열흘이 사실상 단일화 시한이 될 공산이 크다. 실제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박 후보가 전날 강원도 간담회에서 열흘 안에 1:1 구도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 열흘째가 되는) 12일은 1차 국민여론조사가 실시되는 날이고 호남 지역 경선이 예정된 3차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며 "그 전에 뭔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충청권 출신인 강 후보로서도 충청권역 투표까지 진행되면 인지도 등도 높일 수 있게 되면서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사실상 1차 국민경선까지가 단일화 시한임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강 후보는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과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자꾸 ‘반명 연대’를 요구하고 있어, 1:1 말씀을 하지 말든지 해야 하는데, ‘반명 연대’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누차 말했다"며 "새로운 경쟁, 새로운 수권정당을 위한 새로운 연대를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지만, 쉽지 않다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팽배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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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 대표 나오려고 준비한 분이 등록한 지 며칠도 안 돼 그만둘 리가 없고 (강 후보와 박 후보) 사이의 단일화 방식이라는 게 합의하기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우 위원장은 "끝까지 결렬되는 게 아니라 초반에 결렬됐다고 본다"면서도 "굳이 단일화를 하기보다 자기들 색깔을 보여주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나온 것일 뿐 단일화 이슈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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