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부, 언론 연일 직격
언론 탓하며 책임 회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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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국회 밖 행보가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에서 입을 닫는 이 후보가 본격적인 유세에 나서며 지지자와 당원들에게는 날 선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발언 수위도 논란이지만 언론 탓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에 입성한 지 약 두 달이 된 이 후보는 당권 주자임에도 여의도 내에선 언론과 정치권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을 통과하고 난 후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하면서 닫혔던 입을 뗐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면서 진행했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 후보는 "언론 환경 때문에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샀다.

그가 주로 비판하는 대상은 당 내부와 언론이다. 방송에서 그는 "권한을 줬는데 하는 것도 없고, 이런 느낌을 안 갖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며 "당의 오래 계신 분들은 저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너무 과격한 개혁을 해서"라고 지적했다. 1일 인천 지역 지지자·당원들과 만남에서도 민주당을 비유해 "최신형 트랙터를 몇 대씩 갖다주는데 안 쓰고 있다"고 직격했다.


30일 강릉 일정에서는 "언론을 장악한 쪽에서, 물론 일부지만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좋은 건 전달을 안 해주고 나쁜 건 전달하는데 왜곡해서 없는 것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다"며 언론을 겨냥했다. 그는 "백현동, 정부에서 시켜서 한 것"이라며 "(혐의가) 없으니까 못 찾는데 그런데도 이재명을 고발했다는 이런 기사를 버젓이 쓰고 정정보도를 안 낸다"고 말했다.

자신을 ‘비주류’라고 명명하는 그는 당과 거리를 두며 개혁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발언들은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 후보가 책임을 외면하는 모습처럼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일 한 라디오에서 "상대방이나 혹은 언론에서 지적하면 거두절미하고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다 이렇게 변명하고 있다"며 "매번 상대방이, 언론이 그 발언을 왜곡한다면 저 같으면 내가 어떻게 빌미를 줬을까 하고 되돌아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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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논란들과 관련해 이 후보 측은 "현장에서 발언하다 보니 편하게 말을 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취지와 다르게 왜곡돼 알려지고 있다"며 "내일(3일) 있을 기자간담회에서 생각들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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