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국책은행이 경제 복합위기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9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윤희성 신임 행장은 첫 행보로 전일 '비상경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은의 여신지원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이에 수은은 최근의 공급망 불안정이 고물가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글로벌 공급망 대응에 대한 지원 규모를 기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증가액 5조원은 공급망 교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과 원자재 확보에 필요한 금융지원에 활용된다. 기준금리 인상 및 스프레드 확대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비중도 5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수은은 올해 말까지 200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조달한 외화자금 규모보다 50억달러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윤 행장은 "글로벌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은은 공급망 및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한 금융지원을 펼쳐 정부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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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도 복합위기 대응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워크숍에서 'KDB 비상경제대응체제' 구축을 선포했다. 경제위기 발생 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강 회장은 "최근 자국 우선주의 부상과 이익블록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불안요인 심화, 코로나 재확산세 등으로 우리 경제가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금리인상기 자산시장 급락, 코로나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로 인한 절벽효과, 스타트업·벤처 투자 위축 등 금융·실물경제에서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은은 행내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자금조달 및 자금공급 상황과 현안기업 경영정상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은행 손익 및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책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은 향후 위기 시 위험에 처한 기업들을 지원하는 등 정책 지원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윤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조력자인 수은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해야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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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책을 내놓은 기업은행은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유동성 공급, 경쟁력 강화, 재기지원 등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총 26조원 규모의 맞춤형 저리 신규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6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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