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용돈벌이…'짠테크' 타고 부상한 '앱테크'
고물가 시대에 '앱테크' 유행
MZ세대 2명 중 1명 "'앱테크' 해봤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부가적인 수익을 올리는 '앱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앱을 통해 광고를 보는 등 미션을 수행하면 소액의 적립금이나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한번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보통 10~100원 단위의 소액이 지급될 뿐이지만, 고물가 시대에 푼돈이라도 모으려는 '짠테크족'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고예승씨(26·가명)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가 쌓이는 '만보기 앱'을 설치했다. 그는 "강아지와 산책하러 자주 나가는데, 걸으면서 돈을 모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비록 적은 돈이지만 앱을 이용하다 보면 커피 한 잔 값 정도는 거뜬하게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앱테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또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이나 주부를 비롯해 직장인까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재테크 방식으로 꼽힌다.
특히 앱테크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난달 발간한 '2022 MZ세대 투자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해본 재테크 및 투자법으로 예·적금(64%)이 가장 많았고, 주식(54%)에 이어 앱테크(53%)가 3위를 차지했다. MZ세대 2명 중 1명은 앱테크를 활용해본 셈이다.
이러한 흐름에 관련 업계는 이용자들이 보다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걷는 만큼 포인트가 적립되는 앱부터 퀴즈나 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주는 앱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헬스케어 서비스 '웰뱅워킹'을 선보였다. 누적 걸음수가 5만보 이상일 경우 리워드를 수수료 없이 고객의 계좌로 바로 현금 지급하는 방식이다. 한 달 동안 20만보 이상을 걸으면 최대 3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받을 수도 있는 앱도 있다. 신한카드는 자사 통합결제 플랫폼인 신한플레이(pLay)앱에서 'pLay오락실'을 운영 중이다. 여기서 네 가지 미니게임을 할 수 있는데, 순위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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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짠테크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현재를 즐기며 살자'는 '욜로(YOLO)'가 유행했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 가격 등이 지금처럼 오른 상태는 아니었다"며 "그러나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대다수의 실질소득이 감소했다. 결국 젊은층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짠테크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짠테크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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