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인플레 우려에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예상"…눈치보기 장세 돌입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증시는 월마트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향후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소비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8.50포인트(0.71%) 떨어진 3만1761.54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5.79포인트(1.15%) 낮은 3921.0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0.09포인트(1.87%) 하락한 1만1562.58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전자상거래주도 부진했는데 쇼피파이는 직원의 10%를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14% 이상 급락했고 아마존 등 관련 종목 하락을 부추겼다. 또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소로 인한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점은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을 출회하는 요인이 됐다.
월마트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는 27일 국내 증시에 부담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은 부담이다. 하지만 월마트 여파가 제한적이고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인 소식이 있어 하락 출발에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 미 증시는 달러 강세 및 월마트, 쇼피파이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소로 인한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 약세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러시아가 최근 독일에 공급하던 천연가스를 평소의 40%에서 20%로 추가적으로 감축하자 유럽연합(EU)이 천연가스 소비 감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유로존 경기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유로화의 약세와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또 달러 강세로 인한 실적 우려가 높은 기술주의 하락 요인이 됐다.
미 증시가 월마트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하지만 전일 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소비 행태의 변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점도 부담이지만 그동안 많은 부분이 반영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던 점을 감안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달러화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시간 외 거래에서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미국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견고한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 조정으로 강세를 보여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이다. 국내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지만 전거래일에 이어 견고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수정 전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 인플레이션, 중앙은행 긴축 충격 등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세계(4월 전망 3.6%→3.2%), 미국(3.7%→ 2.3%), 유로존(2.8%→2.6%), 한국(2.5%→2.3%) 등 전지역에 걸쳐 하방 압력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중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는 유효하지만 향후 증시의 방향성은 인플레이션 경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강도에 의존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 여부 이 외에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 제시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강도 높은 가이던스만 제시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IMF의 성장률 하향 조정, 7월 FOMC 경계심리 속에서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기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아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는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시간 외 거래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성장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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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될 예정인데 과거 1개월 물량 해제 당일 주가는 1.9% 하락, 3개월 수량 해제 당일 1.3% 하락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보호예수해제 이벤트는 FOMC 경계심리와 맞물려서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에 대한 수급 왜곡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중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은 수시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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