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바닥논쟁]"서머 랠리 온다" 기대감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이민지 기자]미국 뉴욕증시를 둘러싼 ‘바닥 논쟁’이 재차 가열되고 있다. 올 들어 낙폭을 이어온 주요 지수가 기업 실적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자, 이른바 ‘서머 랠리’의 시작이라는 기대와 경계감이 함께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5%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59%, 1.58%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3선까지 떨어져 지난 4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넷플릭스,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그간 이어진 주가 하락세가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바닥론에 무게가 실린 여파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그간 투자 심리를 지배했던 회의적 시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지금처럼 나쁘지 않은 기업 실적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여전한 인플레이션, 경기둔화 우려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가 유명 투자자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에 이어 제이슨 고퍼트 센티멘트레이더 창업자도 이날 "베어마켓(약세장)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국내 증시도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4일 2270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최근엔 24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잇따른다. 최근 랠리 역시 약세장 속 반등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결국 향후 증시 향방은 짙은 불확실성 속에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주요 지표 발표 등에 따라 거세게 출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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